미국 연합감리교회
지난 2013년 5월에 열린 미국 연합감리교(UMC) 총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는 목회자들. ©UMC
미국 연합감리교(The United Methodist Church, 이하 UMC)에서 일부 아프리카 주교들이 독자 노선을 택하겠다는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미국 뱁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짐바브웨의 에벤 니와티와(Eben Nhiwatiwa) 주교 등 일부 감리교 주교들은 아프리카 연합 감리교단의 미래와 관련하여 “우리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UMC 글로벌 사역 총회의 선교 신학자인 데이비드 W. 스콧(David W. Scott)은 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의 새로운 입장이 종파 분열을 막으려는 UMC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콧 교수는 이번 성명이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프로토콜이 제시한 선택을 거절한 것”이며 “미국의 전통주의자, 중도주의자, 진보주의자 모두를 질책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주교들이 각자의 길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단언한 것”이며 교단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의미로도 해석했다.

스콧은 UMC의 현 상황이 “미국의 전통주의자들과 중도주의자 및 진보세력 사이의 양방향 갈등이 아니라, (소그룹의 다른 관점이 추가된) 3자 갈등으로 보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수십 년 간, 교단 내 전통주의 입장의 교회들은 보수적인 성 관념을 지지하는 아프리카 UMC와의 연합을 공고히 해왔다. 그러나 최근 10년 전부터, 미국 교단은 회원수가 감소한 반면, 아프리카 교단은 더욱 성장하면서 전통주의 연합 간에도 분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스콧은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UMC는 동성결혼과 동성애자의 성직 허용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교회간에 대립이 이어졌고, 2019년에 우호적인 결별을 위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가 채택됐다.

이 의정서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교회들은 UMC를 탈퇴하고 교단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2천5백만 달러를 받고 새로운 교단을 만들게 된다.

보수 성향의 ‘웨슬리안 언약협회 (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WCA)’는 교단의 친동성애 세력과는 공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독립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계획안을 주도했던 시에라리온의 감독인 존 얌바수(John K. Yambasu)가 8월 16일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코로나로 인해 총회마저 내년으로 연기되자 의정서는 1년 동안 유명무실해졌다.

스콧 박사는 이에 대해 “아프리카 연합 감리교 지도자들은 성에 대한 입장 때문에라도 새로운 전통주의 교단에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끝으로, 연합 감리교의 내부 갈등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고, 2021년 총회까지 가는 여정은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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