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삼 교수
채영삼 교수(백석대)

뜻밖에도, 국감장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피감자인 고위 공무원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자신은 아직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보았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랫말에서부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선포하는 요한일서의 말씀까지, 사랑이야 말로 그 폭과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주제이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사랑에 대한 희미한 그림자이다. 어느 정도 알지만, 많이 손상되고 왜곡되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은 사랑하는 일에 실패한 이야기들로, 그런 사람들의 상처와 눈물로 가득하다. 모두가 사랑하는데, 사랑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것은 연인 사이에서뿐 아니라,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그렇고, 회사나 조직을 사랑하는 사랑에서도, 심지어 목회자가 하나님이나 교회를 사랑하는 일에서도 그렇다.

사랑은 한다고 다 저절로 사랑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사랑하고 난 후, 그것이 미흡한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기도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이런 거야’라고 단정하기 전에, ‘사랑합시다’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그 온전한 사랑을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거기에 사랑의 원형(原型)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보내셨는데, 왜, 그 아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는가. 누구를 위해, 죽으셔야했는가. 그리고 그 아들의 죽으심이, 어떻게 해서 우리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의 확증이 되는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하기 전에,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사랑하면서,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사랑해도 쉽게 사랑이 되지 않는, 어그러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에 관한 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거기에 사랑이 있다. 그 아들을 우리의 죄를 위해 내어주신, 그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속죄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 4:10).

채영삼 교수(백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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