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은
기도원에서 깊이 회개하고 주님을 만난 감격을 노래한 '주 앞에 더 앞에'. 이 앨범을 만들고 부른 싱어송라이터 브이아미 나하은 씨 ©브이아미 제공

광주에 있는 광신대학교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싱어송라이터를 전공한 전문찬양사역자 나하은 씨가 최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주님께 두 번째 앨범을 올려드렸다. 직접 작사 작곡한 곡 3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타이틀 곡 ‘주 앞에 더 앞에’는 죽을 각오로 금식기도원에 갔다가 주님을 만나고 모든 죄가 끊어지는 경험을 하며 그 감격으로 지은 애절함이 가득한 곡이다. 주의 음성을 듣고 주님과 더 친밀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브이아미를 직접 만나 곡 소개와 그녀의 신앙에 대해 들어봤다.

-나하은과 브이아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신학대에서 실용음악 ‘보컬’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싱어송라이터’를 전공했어요. 대학원 졸업 기념으로 작곡한 곡을 지난 2017년에 첫 번째 앨범으로 발매했고 최근 두 번째 앨범을 냈습니다.

브이아미(V-ARMY)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브이아미(V-ARMY)는 에스겔서 37장 10절에 마른 뼈가 여호와의 군대가 되는 구절에서 나오는 ‘VAST ARMY’의 줄임말이에요. 하은이라는 이름이 많고 제 실명과 동일한 이름의 유명한 방송인이 있어서 브이아미(V-ARMY)로 앨범을 냈어요”

-이번 곡을 만들고 난 소감은요?

“음악적인 면에서 말한다면 100% 만족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좋은 뮤지션들에 비하면 부족할지 모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결과에 후회는 없어요. 가사에 최근 몇 년간의 주님과 저의 교제를 진솔하고 가감 없이 담았어요. 그래서 혼자 교회에서 피아노 치며 부를 때 혼자 울컥하기도 해요. 저와 주님만 아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노래니까요.”

-‘주 앞에 더 앞에’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음이 신비감을 주는 듯합니다.

“주님과 저의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별한 느낌의 키보드 음색을 찾으려고 했던 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주 앞에 더 앞에’ 기타연주는 누가 했나요?

“마커스 워십의 기타 세션이신 임선호 님이 쳐주셨어요. 이렇게 유명하고 실력 있으신 분이 제 앨범의 세션을 해주셨다는 게 잘 믿기지 않고 설렙니다. 이권희 피디님이 연결해주셨어요.”

-‘주 앞에 더 앞에’ 곡 가사는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요?

“지금까지 모태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신앙생활의 터닝포인트를 꼽으라면 2016년 봄이에요. 2015년에 1년을 단기선교로 태국에 다녀오면서 한국에 왔을 때 주님께 헌신한 기간의 보상으로 엄청난 세상 축복을 기대했어요. 그런데 정말로 주님께서 축복을 해주셨어요. 주님보다 사랑했던 것 가져가시고, 그렇게 많던 친구도 끊어지게 하시고, 습관적인 죄적인 모습도 철저하게 회개하고 끊게 하시고, 모든 사회적인 지위도 한순간에 내려놓게 하셔서 교만함도 꺾어지게 하셨어요.

그때 죽을 각오로 금식기도원에 가서 주님을 만나 회심했어요.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하니까 금식하다 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부끄러운 습관적인 죄들을 끊어내도록 지옥을 묵상하면서 처절하게 싸우면서 결국 끊게 되었고 이전에 평생 죄책감을 느껴왔던 죄들을 씻어냈어요. 근데 그렇게 다 끊어냈는데도 제가 주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행동으로는 죄를 안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생각으로는 매번 죄짓고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고, 부모님 공경하지 못하고 교회에 불만이 생기면 예배 반주도 대충 치는 등 못된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저도 저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어요. 기도원에서 회개하고 주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얻은 새로운 삶인데 여전히 죄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으로 힘들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주님께서 제 마음에 주시는 마음이 있었어요 ‘하은아,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너는 아마 죽을 때까지 끝없이 나에게 죄를 지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를 사랑해서 내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고 그 핏값으로 너를 의롭게 여긴단다. 그런 너일지라도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 일을 경험하고 나서 쓴 곡이 ‘주 앞에 더 앞에’에요. 내가 끔찍한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주님이 피 흘려 죽으사 내 죄를 용서해주셨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깨끗해진다는 것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내 죄가 진홍같이 붉게 보일수록 더 주님 앞에 나아가겠다는 각오가 담긴 찬양입니다. 그래서 노래가 더 간절하게 들리실 수 있을 거예요. (웃음)”

브이아미
싱어송라이터 브이아미가 만든 '주 앞에 더 앞에' 미니앨범 표지

-‘주 앞에 더 앞에’에 사용된 악기는 어떤 게 있나요?
“여러 악기가 있는데 실제 연주로 녹음한 악기는 일렉 기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이에요. 실제 연주해주신 세션 분들은 모두 피디님과 작업을 오래 한 베테랑 연주가들이세요. 피아노, 드럼, 등은 모두 컴퓨터 미디프로그래밍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나하은 님이 은혜받거나 자주 듣는 찬양이나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는 성구는요?

“제가 만드는 찬양은 찬송가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저는 찬송가를 참 좋아해요. 246장 ‘가나안 땅 귀한 성에’를 좋아하고요. 복음성가로는 ‘어찌하여야’ 찬양을 참 좋아해요.
요즘 마음에 새기는 성구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에요. 저는 그간 600개가 넘는 나머지 계명들을 지키려 더 노력했던 것 같아서요.”

-앞으로 계획은요? 코로나로 인해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변화를 겪고 계시는가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생업을 위해 음악 레슨도 하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공연도 하고 또 사역 초청이 들어온다면 사역도 하고 주어진 것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저는 프리랜서라서 코로나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것 같아요. 요즘 무엇인가 빚지는 것 없고 세 끼 다 먹고, 가끔 친구들도 만나서 밥 먹을 수 있는 돈만 있으면 저는 그저 감사해요.”

-추천하고 싶은 찬양사역자 있으신가요?

“‘히스팝’이라고 힙합으로 찬양하는 문화사역팀이 있어요. 태국에 있을 때 보았던 팀인데 처음에는 저게 찬양인가 하며 색안경을 끼고 보다가 화려한 무대를 내려와서 삶의 예배에서 드리는 그들의 모습에 많이 부끄럽고 반성했던 기억이 있어요. 알게 모르게 그분들 영향을 제가 많이 받은 듯해요. 해외에서 선교하시면서 자비량 사역하고 계시다 들었어요. 그 열정과 주님에 대한 사랑을 봤기에 ‘히스팝’ 팀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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