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말게 하옵소서. 제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을 지혜를 주옵소서. 매일 내려놓기를 실천하게 하옵소서. 내려놓을 때 자유를 얻습니다. 평강을 경험합니다. 내려놓을 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애착이 집착이 되고 집착이 세상의 노예로 만듭니다. “바다 같이 넓은 은혜 주님께서 베풀 때 죄악의 짐 내려놓고 새사람 되라.”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입니다. 날마다 내려놓는 훈련을 하게 하옵소서. 비우게 하옵소서. 저로 마음 쓰며 걱정하지 않도록 늘 지켜주옵소서.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옵소서. 무릎을 꿇음으로 내려놓게 하옵소서.

이삭을 낳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이삭 이름의 뜻이 웃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삭에 대한 염려 때문에 수심 가득한 얼굴로 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하셨습니다. 세상의 것에 집착하였습니다. 마음을 비워 이삭을 품에서 제단 위에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내일을 주셨습니다. 내려놓아 맡기게 하옵소서. 아브라함 같이 평생 돌보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은 희망이 사라진 때에도 바라면서 믿었으므로 ‘너의 자손이 이와 같이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롬4:18) 내려놓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숫양을 저에게도 보여주옵소서.

우리의 내려놓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놀라운 일을 믿는 거룩한 기대를 갖게 하옵소서. 낙타는 사막에서 강렬한 모래폭풍이 불면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내려놓음은 무릎을 꿇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저에게 모래폭풍이 닥쳐 올 때에 무릎을 꿇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무릎 꿇고 기도하여 주님께 짐을 맡기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맡긴 것을 잘 지켜 주시고 키워주십니다. 내려놓음으로 염려와 집착과 잘못된 분노와 복수심을 놓아 버리게 하옵소서. 마음의 쉼이 중요합니다. 주님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 마음의 쉼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내려놓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내려놓음을 통해 참된 자유와 평강과 안식을 누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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