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주신 재물을 세상에서 사는 동안 선하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충성된 일인지 고민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돈이 무의미해지는, 세상 마지막 때에 구원을 받게 하소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눅16:9) 제가 살아있을 동안 돈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나 돈만으로 생명 충만을 얻지 못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확보하는 데 재물이 필요합니다. 일용할 양식이 확보되었다면 나머지 재물은 선하게,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합니다.

재물이 저와 제 가족을 구원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남에게 신세 지지 않고 하루 세끼 먹고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가능한 한 재산을 모으는 일에 열중하기도 하였습니다. 죽음은 아직 먼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러나 죽음의 때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내일이 보장되었다고 여기면서 순간순간을 세상의 어떤 힘에 떠밀려서 가고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실존을 경험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믿음이 없거나 이기적이어서도 아닙니다. 죽음은 삶의 결산이며, 누구에게나 닥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진실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저의 내일을 분명히 보게 하옵소서.

제가 죽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지만 늘 죽음만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신앙으로 생명을 얻어 죽음이 이미 극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죽음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훨씬 큰 힘에 싸여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생명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절체절명의 사건을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경험하여 죽음을 넘어 절대적인 생명에 이르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평안을 몰랐구나. 내 주 예수 날 오라 부르시니 곧 평안히 쉬리로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방향을 바꾸게 하옵소서. 구원받았다는 사실로 영혼이 충만해지게 하옵소서. 작은 일에 마음 쓰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저 자신에 대해 온전히 마음을 집중하게 하시고 그 인식 가운데서 흐트러지지 않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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