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결국 영원히 남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사귐을 나누어 걸어야 할 길, 안정되고 평안을 주는 삶으로 이끌리게 하옵소서. 안정된 생활을 떠나서 불안정한 생활로 들어오라고 부르셨습니까? 전망할 수 있고 예측할 수도 있는 자리에서 떠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우연 속의 생활로 들어가는 것입니까? 재산이건, 자기 목숨이건, 자기 소유를 버리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버리고 또 버려 남는 것이 없어 마지막에 이르러 아무 것도 없게 되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마지막이라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불안정한 길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 밝히 비춰주시니” 우연한 삶 같았는데 필연적인 길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믿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여 믿게 하옵소서. 믿기 위해 주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죽어야 산다는 것을 믿는다고 죽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하여 믿게 하시고 믿음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만 의지합니다. 믿음의 대가는 오직 믿음 그 자체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눅14:33) 재물이 전혀 없는 듯 재물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마음을 재물에 두지 말게 하옵소서. 재물은 하나님이 맡기신 선물입니다. 착한 청지기로 살게 하옵소서.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것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살게 하옵소서.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 손 안에 있고, 그 진흙으로 무엇을 만들지도 전적으로 토기장이의 마음과 손에 달려있습니다. 죄악 때문에 멸망할 민족일지라도 그들이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재앙을 거두시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악한 일을 하는 민족이나 나라에는 약속하신 복을 거두어 가십니다. 역사의 변화는 기획되거나 사람의 계획대로 나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옵소서. 역사는 열려 있고, 카이로스는 예상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목숨까지도 미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사귑니다. 밧모 섬 유배지에서 기도했던 요한처럼 기도하게 하옵소서.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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