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너와 나는 한 골육이 아니냐? 네 목자와 내 목자들이 서로 다투어서야 하겠느냐? 아브라함과 조카 롯에게도 재산이 많아져 함께 머물기 어려울 때에 아브라함은 화평을 선택했습니다. 사람을 넘어뜨리기 위해 사탄은 세상물질을 동원합니다. 재물이 많아지면 사람들은 불화에 쉽게 빠집니다. 남이 나를 찾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히12:14) 거룩해지지 않아 애써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코로나보다 더한 영혼의 날강도를 물리칠 지혜를 주옵소서. 영적 원조교제의 명수 사탄이 돈을 가지고 사람의 영혼을 망치려 할 때 조심하게 하옵소서.

갈등이 생길 때 잘잘못을 따지지 않게 하옵소서. 정의감에 넘쳐 따지고 대들면 기분만 나빠지고 문제는 더 꼬입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앞에 놓인 땅의 비전을 보게 하였습니다. 현실 인식과 대안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게 하옵소서. 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싸움이 없어집니다. 오늘 정의를 말하는 사람의 주장은 맞지만 말하는 사람이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대결하는 길을 택하게 하옵소서. 부드러운 믿음의 말로 이기게 하옵소서. “화평하신 주 성령 슬픈 맘에 오셔서 온갖 괴롬 없애고 기쁜 맘을 주소서.” 사람들에게 좋은 말, 믿음의 말을 주어서 제가 하는 말이 정말 말을 한 그대로 되게 하옵소서. 사랑과 감사가 하나 되어 소망이 싹 트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은 신앙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영생의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여유를 주옵소서. 남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택하게 하옵소서. 한 가지 선택만 잘하면 됩니다. 바로 창조주 우리 하나님 선택입니다. 내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여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약속을 얻기 위해 롯을 떠나보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은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좋은 것도 나누고, 나쁜 것도 나누고, 모든 짐을 나누어서 지게 하소서. 롯의 길이 아닌 아브라함의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항상 화평을 선택하고, 좋은 말을 선택하고, 하나님을 차지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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