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순종함으로 저의 믿음을 주님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순종의 씨앗을 심어 믿음의 열매를 거두게 하옵소서. 엘리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치유 받은 장군 나아만은 고백합니다. 이제부터 주님 이외에 다른 신들에게 번제나 희생제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나아만은 자존심과 자기주장을 내려놓고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치유와 믿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순종이 치유와 믿음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자기를 속이면서까지 하나님을 우롱하기까지 빠져들지 않게 하옵소서. “그런데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갈6:14) 겸손히 섬기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기를 크게 여기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사실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나 된 것처럼 부풀려 생각한다면 실상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됩니다. 저의 한 일을 되돌아봅니다. 잘한 일이 있어도 자기 스스로 조심하면서 자기 긍지로 삼는 것으로 그치게 하옵소서. 남에게까지 자랑할 것 없습니다. 언제나 자기 행동을 돌아보게 하소서. 자신을 남에게 돋보이게 하려는 욕구,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있겠지만 그러한 일이 부풀리기와 거짓으로 무엇인가 이룬 것처럼 자신을 생각한다면 자기를 속이는 일이고, 하나님 앞에 오만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저의 심고 거두는 일은 하나님이 보십니다. 뿌린 씨앗대로 열매를 거둡니다.

선한 일을 할 때에 낙심하고 지쳐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옵소서. 현실이 우리를 속이고, 경험이 우리를 배반한다고 해도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저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겠습니다. 성령님께서 도우시어 넘어지지 아니하고, 주님께서 오실 때에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온 맘을 드리고 늘 순종하며 구주를 영원히 섬기겠네.”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영적 교만으로 공동체를 파괴할까 두렵습니다. 성령님의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주옵소서. 저의 믿음으로 사랑을 통해 일을 하며 서로 섬기고 남의 짐을 져 주게 하옵소서. 썩어질 저의 몸에다 심어 썩을 것을 거두지 않고, 성령님 앞에 심어서 영생의 복을 거두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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