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아들딸들로 예언하게 하시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게 하옵소서. 오늘 주님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님을 부어 주옵소서. 아들과 딸, 젊은이와 늙은이, 남종과 여종들 모두가 세상의 중심부가 아니라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젊은이는 어리다고, 늙은이는 늙었다고, 종들은 자유가 없다는 이유로 소외당하고 차별당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으시어 환상을 보고, 꿈을 꾸게 하옵소서. 어둠 속에서 빛나며 그늘진 곳을 밝혀주는 새벽 별빛으로 가슴이 꽉 차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로 화해하는 본을 보여 불신의 이 땅 위에 믿음 사랑 되찾는 새 세계 명하신다.”

노년은 꿈이 없고 꿈을 꾸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노인들로 꿈을 꾸게 하십니다. 노인들의 꿈, 젊은이들이 보았던 환상은 회복된 나라,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때가 되어 그 날이 오면,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회복시켜서 번영하게 하겠다.”(욜3:1) 파멸된 예루살렘과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이 회복되는 꿈을 꾼 것입니다. 너무 젊다는 이유로, 아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세상의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이 나라가 회복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산마다 새 포도주가 넘쳐흐르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며, 개울마다 물이 가득 차고, 주의 성전에서 샘물이 흘러 물을 대어 주는 나라로 회복시키신다는 꿈이었습니다.

꿈꾸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옵소서. 세상이 볼 때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젊은이와 늙은이, 여종과 남종이 환상을 보고 꿈을 꾸게 하옵소서. 성령을 받은 사람들,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로 세상에 대해서 내가 죽게 하시고, 내 앞에서 세상을 이기게 하옵소서. 하늘에 잇대어 살게 하옵소서. 어른과 어린이, 남자와 여자, 진보와 보수 사이의 화해를 주옵소서. 늙기는 쉬워도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꽉 막히고 단절된 관계에 회복을 주옵소서. 독기어린 막말과 고집스러운 자기주장만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화해와 회복의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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