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백성 위에 내리는 이슬이십니다. 메마른 광야 같고 소망 없이 절망하는 삶 위에 하나님의 은혜는 생명을 주시는 이슬방울입니다. 영혼의 구원이 귀한 것을 알아서 저의 삶이 무엇인가를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하늘의 것을 얻는 것이 복된 일임을 분간하게 하소서. 비록 성치 못한 몸을 가졌어도 영적으로 부요함을 누리는 것이 성한 몸을 갖고서 영적으로 빈곤한 것보다 훨씬 나은 생을 갖는 것이라고 봅니다. 밤같이 어두울 때가 있습니다. 슬픔과 실패의 때입니다. 이 힘들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 내린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온 천하를 얻는 것보다 영적 풍요를 얻는 것이 더 귀중한 은총임을 잘 깨닫겠습니다.

제가 연약할 때 주님을 의지하여 주님의 강함을 느끼게 하옵소서. 저는 어리석습니다.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의 지혜로움을 깨닫고 그 지혜를 배우게 하옵소서. 애절한 눈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께서 위로하옵소서. 제가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을 때 저를 보살피옵소서. “재난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요,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시50:15) 실패의 날, 아픔의 날은 인생의 밤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은혜의 이슬이 내리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캄캄한 밤에 하나님의 광명한 진리의 빛을 보게 하소서. 광야의 밤, 이슬이 내릴 때면, 만나도 그 위에 내려주셨습니다. 저의 생활이 푸른빛 감람나무처럼 싱싱함으로 충만해지고 싶습니다.

이슬을 맞이하는 삶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날마다 깨닫게 하옵소서. 이것이 저에게 주시는 하늘의 복입니다. 하나님과 저 사이에 죄악의 구름이 끼어 있으면 은혜의 이슬은 내리지 않습니다. 고독을 안고 잠 못 이루는 어둠의 날에도 죄악의 구름 없이 하늘같이 투명한 신앙을 갖게 하옵소서. 상처투성이가 되었어도 하나님의 은혜의 이슬을 받으면 날마다 축복을 노래할 것입니다. “우리 맘에 평안을 이슬같이 내리사 열매 맺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날마다 이슬을 내려 주시어 생명 있게 하옵소서. 고통은 평안으로, 미움은 사랑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구원의 은총이 가득한 삶의 회심, 은혜의 이슬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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