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작가
황선우 작가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가수 이적이 작사·작곡한 노래 <왼손잡이>의 가사다. 가사 속 주인공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하여 자신에게 함부로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왼손잡이는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일 뿐이니 모두 다 오른손을 써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새겨볼만한 이야기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세상에 맞춰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꼭 들어야 할 이야기다.

하지만 이 곡은 사실, 제목과 가사에 있는 '왼손잡이'를 위한 곡이 아니다. 가수 이적은 몇 년 전 한 토크쇼에 나와, 동성애자들이 '우리를 왼손잡이 정도로 대해달라' 하는 걸 보고 해당 곡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동성애라는 행위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 표현했다. 왼손잡이라는 것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도 그렇다고 한 것이다. 다름(different)과 틀림(false)을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왼손잡이가 죄인 것마냥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다. 유교에서 말하는 음(陰)과 양(陽)의 조화에 따라 왼쪽이 양에 해당하기에, 귀중한 왼손으로 허드렛일을 하면 안된다는 논리였다. 이는 성별을 구분지을 때도 사용되어 여성 차별에 이용되어 왔으며, 동성애 역시 음과 음 혹은 양과 양의 합이기에 조화롭지 못하다고 여겼다. 이와 같이 유교는 왼손잡이와 동성애 모두 다 틀렸다고 한다. 이러한 세계관으로 왼손잡이와 동성애를 바라보면, 노래 <왼손잡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것과 틀린 것 사이에서 혼돈이 온다.

하지만 유교가 아닌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면, 왼손잡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지만(하나님은 왼손잡이 에훗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다) 동성애는 다른 것을 넘어 틀린 것이다. 또한, 틀림이 존재하는 것은 옳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크리스천들은 유일하게 옳으시며 그 진리로 우리를 자유케 해주시는 예수님께로 틀린 것들을 인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름과 틀림의 구별을 막는, 즉 국민들이 왼손잡이와 동성애를 같은 선상에서 보도록 획일화시키는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또한, 동성애 반대를 할 때도 반드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해야 한다. 그 세계관은 참 진리와 참 사랑을 동시에 담고 있다. 때문에 동성애라는 행위가 아니라 동성애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또한, 동성애 반대의 기준 역시 오직 하나님 말씀이어야 한다. 기준에 옳은 것이 있어야 동성애 반대의 종착점 역시 옳은 곳에 놓여있을 수 있고, 결국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 진리와 사랑 되신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컨대, 유교에서와 같이 음과 양의 조화가 기준이 되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될 수 없다.

끝으로, 필자의 조그마한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고자 한다. 필자는 7살 차이 나는 왼손잡이 여동생이 있다. 동생이 왼손잡이가 된 것은 오른손잡이인 필자 때문이었다. 어릴 적 동생과 밥 먹을 때 항상 마주보고 앉았다 보니, 동생은 필자를 따라한다고 항상 왼손을 사용했던 것이다. 필자가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마주보고 있으면 왼손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이로써 필자는 느낀 것이 있다. 어릴적 무언가를 보고 들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본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의식적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가정이라는 점이다.

왼손잡이와 동성애를 같은 선상에 두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을 조선시대 사고를 가진 채 시대를 못 따라가는 이로 몰아넣는 정치적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한편으로 역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왼손잡이와 동성애 모두 일란성 쌍둥이(유전자 동일)의 해당 특성 일치비율이 현저히 낮아 선천성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고, 또한 둘 다 그 특성을 가지기까지 '무의식적 선택'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누군가 왼손잡이와 동성애를 같이 이야기할 때, 어디선가 아이들이 나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받을 영향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이 선한 영향력이 되도록 나와 내 가정이 바로 서야 함을 자기 자신과 주변에 일깨울 수 있다.

황선우 작가(전 세종대 트루스포럼 대표)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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