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 교수
윤성민 교수가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실천신학회가 20일 ‘미디어 리터러시와 실천신학의 과제’라는 주제로 제76회 정기학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학회에서 윤성민 교수(강남대 기독교학)는 ‘코로나19 사태에서의 미디어 영상예배를 위한 실천신학적 방법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교회는 공식 예배로 모이지 못하게 됐다”며 “이 전염병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으로 전염되며 그 전염력은 무척이나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미디어를 통한 영상 예배를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매체미학에 관한 이해 없이 예배와 설교를 바로 송출했다”며 “독일교회에서도 방송 예배에 관한 논쟁이 있었다. 방송 예배는 선교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헬무트 쉬비어는 방송 예배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으로 시청자와 복음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은 방송의 서론 부분을 일반 예배와는 다르게 시청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추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교회의 내부 장식을 매체미학적으로 촬영하여 설교 이외의 또 다른 신학적 의미로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염병이 확산할 때에는 영상 예배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도 함께 사용해서 평신도들이 주중에도 성서를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며 “이제는 방송 예배와 유튜브를 통한 예배도 교회의 책임감 있는 공익성을 생각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교회가 이런 사태를 막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현장을 영상으로 짧게나마 보여줌으로써 비기독교인에게도 감동을 줄 수도 있다”며 “에른스트 랑게(1927~1974, 독일 신학자)의 복음의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회중과의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 메시지를 듣는 사람은 또 다른 증언과 삶으로 사회 안에서 복음의 소통을 이루어야 한다”며 “방송예배는 이런 소통이 일어날 때 완성된다”고 했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한 예배는 교회의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대신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송 예배를 송출할 때 이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점들을 고려하면서 또다시 다가올 코로나19의 2차 파동이나 X-이벤트(전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에서의 교회의 영상 예배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예배신학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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