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을 보시고도 곧장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정하신 시간까지 참고 오래 기다리십니다. 인내의 하나님이십니다. 소년 시절의 인내는 사랑을 받고, 청년 시절의 인내는 칭찬을 받고, 노년의 인내는 존경을 받습니다. 농부가 추수 때를 기다림같이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사랑이 그지없으시다.”(시103:8)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기까지는 아브라함 때부터 이천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인내심 때문에 제가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래 참음이 성령의 열매인 것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내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조급해하는 저를 기다릴 줄 알도록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은총을 입고, 그분을 알아 계속 성장하라는 명령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를 꾸준히 익히고 성령님께서 제 안에서 일하실 시간의 여유를 드리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에 대하여도 오래 참기 위해 노력하게 하옵소서. 기초를 단단히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근본을 단단히 다져주옵소서. 신앙은 기다림과 필연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구주의 귀한 인내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굳건한 믿음 주셔서 늘 승리하게 하소서.” 믿음은 소망과 관계된 것이고 소망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반석과 같이 단단하게 기초가 굳어질 때까지 다지고 또 다지게 하옵소서. 시간이 걸려도 신앙의 바탕이 튼실하여 절대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주신 오래 참음의 열매를 가지고 저의 신앙의 기초를 확고하게 다져갑니다. 시간이 걸려도 마침내 든든한 기초 위에 아름다운 신앙의 집을 세우게 하옵소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갖고 절대 서두르지 않게 하옵소서. 기다림이 마침내 큰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한 단계씩 올라가 열성을 다해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지식을 더하고, 지식에 절제를 더하고, 절제에 인내를 더하고, 인내에 경건을 더하고, 경건에 우애를 더하고, 우애에 사랑을 더하여서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 결실을 보게 하옵소서. 오래 참음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오래오래 참음으로 풍족한 열매를 얻고 감격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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