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튼실한 나무가 되게 하옵소서. 여태껏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았고 속에 하나님의 영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고, 악의 소리만 울려 육체는 타락하였습니다. “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롬8:6) 육신은 하나님께 적대감을 품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제 속에 오시옵소서. 성령님만을 따라 살게 하셔서 육체의 욕망은 품지도 못 하게 하옵소서. 땅을 새롭게 할 소망은 오직 하늘에서 불어오는 성령 새바람뿐입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봅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지 못한 채 어리석게도 미적미적하였습니다. 제 속에 있는 욕망을 끌어안고 있어 성령님이 일하시지 못했습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꾀했던 모든 노력을 버립니다. 온갖 더러운 죄악을 씻어주옵소서. 제 속에 끊임없이 솟는 욕망을 통제하여 주옵소서. 더 분명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옵소서. 가난한 마음에 성령님이 오십니다. 성령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욕심을 끊고 거듭나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지난날의 자랑거리를 내던지고 과감히 돌아서 새사람으로 태어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도록 저의 답답한 귀를 열어 깨닫게 하옵소서.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반긴다고 하지만 제 속에 저와 싸우는 하나의 또 다른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이 저를 사로잡아 죄의 종이 되게 합니다. 누가 저를 죽음의 육체에서 구해 줍니까? 하나님께서 구하십니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세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갖게 하옵소서. 고요한 아침 무릎 꿇어 성령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별생각 없이 욕망을 따라 온갖 불의와 악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먼저 육체의 일을 버리게 하옵소서. 교만하지만 않아도 벌써 사랑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따르겠습니다. 제 속에 있는 악을 쏟아내고 참 맘으로 회개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아홉 가지 알찬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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