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성령님께서도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간구하십니다. 저 스스로가 괴로워하며 떨어야 하는데 성령님께서 신음하게 했습니다. 저 자신도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제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실제 모습은 하나님 자녀가 못되고 세상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구원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저의 연약함을 한탄하면서 구원을 소망하게 하옵소서. 누가 비참한 이 죽음의 육체에서 구해 줄 것입니까?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데, 몸에 있는 죄악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믿음으로 온전히 서게 하옵소서.

저의 약함을 도와주옵소서. 예수님도 인간의 연약함을 이미 아시고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보내주시겠다 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요14:16) 성령님은 또 다른 보혜사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구하시려 오셨고, 예수님에 이어서 성령님이 저의 연약함을 잡아주러 오십니다. 성령님께서 늘 제 곁에 계시면서 저의 연약함을 돌보아 주옵소서.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주께로 날마다 더 가까이” 하나님께 저를 위해 간구하시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신음하며 아파하던 자리를 기도의 자리로 바꾸게 하옵소서.

저의 연약함을 살피시면서 비난하지 않으시고 중보기도하시며 모두 극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당신과 함께 아파하며 같이 기도할 사람을 성령님께서 찾으십니다. 연약하여 힘들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 힘들어 할 때 기도의 자리로 다급한 마음으로 나아가 기도하게 하옵소서. 연약한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한숨소리가 들려올 때 격려하고 일으키어 푸근한 성령님의 위로를 전하게 하옵소서. 어리석고 또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무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할지 알지 못하고 엉뚱한 것을 구하면서 살아갑니다. 성령님께서 신음하실 때 함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주의 품 안에 안기어 늘 성령님께서 저의 인도자가 되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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