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성령님께서 저에게 세찬 바람과 불길로 찾아주옵소서. 눈물을 흘리는 깊은 회개와 원수까지도 용서하는 사랑을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제 위에, 또 예수님을 통해 저의 곁에 계시고 이제 성령님으로 제 안에 오셨습니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아무리 건강을 자랑해도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힘을 잃게 됩니다. 성령님은 제 영혼의 기운이시며 에너지며 저의 생명이십니다. 저의 삶을 지켜주시고 내내 이끌어 주실 하나님. 온 세상 온 우주에 단 하나뿐인 저입니다. 하루하루 사는 동안 저만의 모양과 빛깔, 고유한 향기의 꽃을 피워 가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저의 모든 경험과 삶을 통째로 바꾸어 주옵소서. 세상을 따르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원하는 삶을 살도록 변화시켜 주옵소서. 믿음의 결과요 열매로 변화가 오게 되오니 성령 하나님께서 주장하옵소서. 오순절의 성령강림으로 더는 하나님 홀로 일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케스트라에 연주자는 혼자 연주하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누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과 기도하는 성도들의 협연으로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모두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연주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같이 하나님의 일을 모두 하나가 되어 이루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아름다운 심포니를 만들어내는 지휘자이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요14:12)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 땅에 계실 때 예수님은 가르치시고 치유하시고 가난한 자를 돌보시며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이제 그 아름다운 일들을 저를 통해 이루어 주옵소서. 이 미션을 주시면서 성령 세례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교회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교회가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며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날까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구체적인 실천으로 세상에 봉사하게 하옵소서. 맑은 또 하나의 창이 열립니다. 남들의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하지 못해도 행복한 생활의 꽃을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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