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가 변화의 주체로 우뚝 서기까지 성령님의 충만함을 받게 하옵소서.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생명을 깨우시고 태풍처럼 휘몰아 처서 낡은 것들을 무너뜨리옵소서. 저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저에게 주신 생명의 가치를 온전히 누리면서 세상에 거저 편승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을 따르는 이들을 변혁의 주체로 지목해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은은한 빛으로 찾아오시어 어두운 마음에 등불을 밝히시고, 불꽃처럼 타올라 세상을 사르게 하옵소서. 저로 무기력의 자리를 딛고 일어서게 하옵소서. 주님의 증인이 되겠습니다. 하늘만 바라보지 말고 땅에 하늘을 이루는 일에 분투하게 하옵소서.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스스로 진리가 되시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끄신 예수님의 길은 자신을 희생하는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마침내 영원한 세계에 이르신 우리 주 예수님의 때는 아버지께서 정하실 것입니다. “오직 그분만이 죽지 않으시고, 사람이 가까이할 수 없는 빛 속에 계시고, 사람으로서는 본 일도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딤전6:16) 성령님을 보내주옵소서. 제가 능력을 받아 반드시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현실을 직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역사를 새롭게 하실 줄을 믿고 낙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주님의 화답을 기다립니다.

예수님은 조각난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을 깁고 또 기우셨습니다. 버림받고 거절당하고 상처받은 사람일수록 자기도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너그럽게 대하지 못하는데, 주님은 상처 입은 마음을 끌어안으셨습니다. 유지하던 균형이 깨어질 때 마음에는 상처가 생기고 상처는 칼날이 되어 자신도 찌르고 남도 찌릅니다. 깨진 것을 회복시킬 힘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불화의 담이 높아질 때, 또 불의한 자들이 공모하여 사람들을 짓밟는 이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해 오시옵소서. 하늘로 올라가신 그대로 다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통해 오시옵소서. 무임승차는 안 됩니다. 함께 새 세상을 위해 오시는 주님을 위해 몸과 마음을 내어드리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0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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