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할지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래 정부가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을 당겨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타격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 하향조정은 예고된 수순이다.

이미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출·투자 감소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으로 수렴한다. 다만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0.3%를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1.2%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노무라(-5.9%)와 UBS(-2.0%)가 가장 비관적이고, 골드만삭스(-0.7%), 바클레이즈(-0.2%)도 마이너스 전망을 했다. 반면 JP모건(0%), 씨티(0.2%), 뱅크오브코리아메릴린치(BoA-ML)(0.2%), 크레디트스위스(0.3%), HSBC(0.3%)는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한국은행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하향조정할지도 관심이다.

한은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9일 올해 한국경제가 0%대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은 하겠지만, 1%대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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