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에는 다양한 향기가 있습니다. 꽃에는 꽃의 독특한 향기가 있고 과일에도 과일의 향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는 향기가 바로 사랑의 향기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향기, 바로 십자가를 통한 사랑의 향기입니다. 지상에는 부모님이 베풀어주시는 향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향기,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슴 찡한 사랑의 향기입니다. 주님 안에서 부모님에게 순종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이 붙어 있는 첫 번째 계명입니다. 무엇으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겠습니까?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좋지 못한 것을 가르치겠습니까?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너를 낳아 준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늙은 어머니를 업신여기지 말아라.”(잠23:22) 부모님이 말씀하실 때 순종하게 하옵소서.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옵소서. 종종 부모님을 부끄러워하였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하고 초라한 외모, 직업에 대해서 민망해 하였습니다. 우리를 키우시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 가난 속에서도 오직 자식 하나 잘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안고 키우셨습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에 찬송 부르십니다.” 평생 동안 다 주시고도 더 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리게 하옵소서. 그 은혜를 알아 부모님에 대해서 마땅히 자랑스러워하게 하옵소서.

부모를 기쁘고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주어진 삶 속에서 충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 부모님 앞에 기쁨을 드리게 하옵소서. 저의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게 하옵소서. 언제부턴가 부모님의 뒷모습이 커 보입니다. 그 등으로 업어 키워주셨고 저의 짐을 져주셨습니다. 부모님! 하나님이 주신 가장 고귀한 이름입니다. 언제나 마음속에 별처럼 살아있는 아름다운 이름을 주셨습니다. 부모님의 흰 머리카락, 갈라진 손과 발이 저를 위한 영광의 흔적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진한 향기,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 향기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의 향기 속에서 살았으니 이제 그 향기를 돌려 드릴 때입니다. 세상에 카네이션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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