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 하나님께로 돌아가겠습니다. 애써 주님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이 다시 싸매어 주시고 아물게 하실 겁니다. “이틀 뒤에 우리를 다시 살려 주시고, 사흘 만에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니, 우리가 주님 앞에서 살 것이다.”(호6:2)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어김없이 오시고, 봄비처럼, 가을비처럼 저에게 오시옵소서. 제자들은 자신들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멘붕에 빠졌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줍니다. 사람들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빈 무덤에 앉아 있던 천사가 말하였습니다. 그는 살아나셨소. 여기에 계시지 않소. 저에게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갈 때 생명의 궁극적인 현실을 알려 주옵소서.

마리아야! 예수님의 부르심에 마리아는 새로운 생명 사건에 눈을 떴습니다. 주님과의 심층적인 관계 속에 부활을 인식하고 체험하게 하옵소서.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주님께서 저의 이름을 불러주시어 주님을 새로운 존재로 맞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창조주이며 생명을 완성하시는 분이십니다. 부활의 주님은 생명이십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을 믿습니다. 구원의 꽃을 피우신 부활의 주님을 기리며 기쁨의 발걸음으로 달려갑니다. “살아 계신 주 나의 참 된 소망 두려움이 사라지네.” 종말에 이루실 생명을 희망하게 하옵소서. 살아서 믿어 영원히 죽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사나 죽으나 참된 생명으로 받아들여지게 하옵소서. 자기 염려로부터의 해방, 저의 삶을 책임지고 완성해야 한다는 강요로부터 해방입니다. 저의 생명을 파괴하여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는 유혹으로부터 자유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생명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믿게 하시고 죽음마저도 생명의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세상의 어떤 사건과도 비교될 수 없는 생명 사건입니다.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었으니 기쁨과 희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과감하게 선포하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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