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결과 현실로… 두려움 엄습
정부, 아직도 ‘위험’ 아닌 ‘경계’ 유지
대구 신천지 집단 확진 소식 큰 충격
한국교회, 집단 감염 안 되게 만전을

제 37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코로나19’에 대한 긴급담화문을 20일 발표했다.

권 목사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전파라는 가장 우려했던 결과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지역사회 전파는 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누구에게 확산될지 몰라 온 국민을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주춤하자 이제 곧 끝날 것이라는 식으로 성급하게 발표했다. 처음에 경계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던 사람들의 경계 의식도 그만큼 느슨해 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대구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한꺼번에 십 수 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또다시 공포와 두려움이 우리 사회에 엄습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얼마나 근시안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권 목사는 “이미 러시아와 북한 등 친 중국 국가들마저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인의 입국을 원천봉쇄조치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중국의 눈치를 보는 듯 우한시와 후베이성 방문자에 한해서만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확진자가 이미 100명이 넘었고 첫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지역사회 감염 피해사례가 쏟아질지 모르는데 아직도 정부가 ‘위험’이 아닌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집단 확산이 현실화 된 이상 정부는 위기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총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야말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할 요소라는 것을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 확진 소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정통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단집단에 속하지만 종교에 대해 문외한인 국민들의 눈으로 다 같은 기독교로 볼 것”이라며 “더구나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이런 일이 만에 하나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발생된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했다.

권 목사는 “따라서 한국교회는 주일예배 시 성도들이 마스크 쓰기 생활화, 손소독제 비치, 악수 대신 목례, 기침시 팔로 입 가리기, 노약자들은 당분간 가정에서 예배드리도록 권유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고, 개교회도 자체적으로도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집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가급적 교회 내 소모임과 카페 식당운영, 해외 선교여행, 야외행사 등도 당분간 자제할 때”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회가 별 대수롭지 않게 느슨하게 대응했다가 교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면 이는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요, 또한 선교에 막대한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조속한 쾌유 △격리중인 귀국동포와 가족들, 특별히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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