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는 17일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의 축배가 대선에서는 오만의 독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의 큰 악재는 승리에 도취된 주변 측근과 베일에 가려진 불통 이미지"라며 이같이 평했다.

그는 "이런 대세론은 제가 입당한 19년 만에 '이회창 대세론'에 이어 두 번째"라면서 "이런 불통 시스템으로는 대선 승리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사퇴한 이한구 원내대표가 닷새 만에 복귀한 데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며 "이 원내대표는 친박계 핵심 의원인데 '박심(朴心)'을 거슬러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당은 불통과 오만의 낭떠러지에,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측근 비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사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사적인 분위기가 공적 분위기보다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런 CEO 리더십의 단점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부패가 생겼다"고 풀이했다.

정치권의 5·16 군사쿠데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 지사는 "군인에 의한 쿠데타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그의 산업혁명 공을 부정할 수는 없고, 공이 `7'이라면 과가 `3'으로 공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선 "선거 때만 되면 선거용 득표전략으로 대기업을 때리고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과연 누가 투자하겠느냐"며 "경제민주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그것이 대기업 때리기라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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