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장로교회 김한요 목사
베델교회 담임 김한요 목사 ©미주 기독일보

이름값을 하려면 그만큼 치러야 하는 가격이 있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를 통해 노하우가 쌓이고, 남들과는 다른 탁월한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품질과 가격의 차별이 생깁니다. 돈으로 명품을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명품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명품은 실력이요, 역사이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명품 자동차 롤스로이스(Rolls-Royce)의 모토는 “60마일로 달릴 때, 제일 시끄러운 소리는 전자시계 움직이는 소리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 명 품 시계 파텍 필립(Patek-Phillipe)은 “당신은 파텍 필립(Patek-Phillipe)을 결코 소유할 수 없다. 다음 세대를 위해 맡아 둘 뿐이다.”라며 명품의 가치를 알렸습니다.

이런 자동차, 이런 시계를 만들려면 세월과 헌신 그리고 실력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세월과 실력을 건너뛰고 그냥 좋은 결과만을 누 리려는 사기 근성은 짝퉁을 만들어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결국 차이가 납니다. 명품은 건너뛸 수 없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우리는 미국 대학 부정 입학 스캔들 사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 명문대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대학 입학관계자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특히 운동부 감독들을 매수하여 고등학교 때 해보지도 않은 운동을 했다고 속여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일이 발각된 것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 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명문대 내의 실사 능력에 구멍이 뚫린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지만, 부정으로 입학한 자녀들은 마치 ‘짝퉁’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명품이 아니어도, 명문대가 아니어도 아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도바울은 자족하는 능력이,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 받는 채널이라고 보았습니다.

어떤 형편에도 자족하는 비결을 배운 신앙인에게는 또 다른 명품 인생을 창조해 내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죄인이 의인 되고, 낙오자가 승자 되며, 슬럼프에서 털고 재기하여, 최선을 다해 하나님이 맡겨주신 시간과 기회를 잡으려 힘쓰는 자에게는 새로운 명품이 기다린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명품 유혹 앞에서 짝퉁을 만들어내는 변곡점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접붙임 하는 변곡점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공고히 하여, 새로운 명품 인생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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