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10명 중 1명 꼴로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응답자 139만명 가운데 12.3%인 17만명이 최근 1년 이내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14일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3.6%는 "학교 내에 일진이 있다"거나 "일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51.2%)과 집단 따돌림(13.3%)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시도별, 단위학교별 심층분석과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다음달 중 발표된다.

이번 조사에는 초중고생 558만명 중 25%인 139만명이 참여했다. 지역별 회수율은 전남(46.3%)이 가장 높고 서울(19.2%)이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초 35.1%, 중 22.1%, 고 17.6%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응답자 중 12.3%인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강원(15.1%)이 가장 높았고 대구(9.1%)가 가장 낮았다.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초 15.2%, 중 13.4%, 고 5.7%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피해 유형은 말로 하는 협박·욕설(37.9%)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1위인 협박·욕설과 2위인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욕설·비방을 합한 '언어폭력' 비율이 절반이 넘는 51.2%에 달했다.

이어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7.1%),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5.2%)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였다. 초 23.7%, 중 33.3%, 고 11.6%로 특히 중학교에서 일진 등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컸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교도 643개나 됐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25%), 화장실 또는 복도(9.6%), 온라인과 휴대전화(7.7%) 순이었다.

교과부는 경찰청과 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피해 사례에 신속히 대응해 8일 기준으로 3138건에 대해 수사·내사 등 즉시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91건은 수사가 끝났고 19건은 수사 중이며 내사 중 2746건, 내사 종결 282건이다.

특히 13,941건과 관련해 순찰을 강화하고 CCTV 설치 지역으로 선정했고,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거나 가해자 또는 피해자 정보만 있는 10만6063건에 대해서는 학교와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회수율이 25%로 다소 낮은 점은 한계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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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전수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