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 메시아는 오시었고, 또 다시 오십니다. 이미 오신 메시아를 믿지만 다시 오실 메시아를 믿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나라를 이 땅에 이룰 수 있습니다. 메시아가 오셨으니까요. 우리 신앙은 이제 이 땅에서 하나님이 오셨음으로, 이미 오신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그 분이 다시 오실 때에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낮은 곳이 하나님의 가장 높음이 계시는 장소입니다. 인간의 가장 천한 곳이 하나님의 가장 귀함의 자리입니다. 가장 밑바닥이 주님의 가장 높음이 들어앉을 공간입니다. 인간의 무능력이 하나님의 능력이 거할 장소입니다. 인간의 실패가 하나님의 성공이 꽃피울 장소입니다.

성탄의 교훈에 귀를 기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연약한 아기로 이 땅에 탄생하셨습니다. 성탄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며 자랑입니다. 힘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로 보내시지 않고 연약한 아기로 탄생하게 하신 뜻을 알게 하옵소서. 더욱 악하여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악한 세력들을 제압할 막강한 힘이 필요 할 텐데,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은 가졌던 하늘의 모든 능력과 영광을 다 비우고 낮아지셔서 연약한 아기로 이 땅에 탄생하신 의미가 무엇입니까? 모든 힘을 제거하시고 아주 작게, 아주 약하게, 아주 낮게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 주옵소서. "죄악에 죽을 인생을 심히 불쌍히 여기사 저 하늘의 영광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네."

구원의 역사를 강한 힘 대신에 사랑으로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읽게 됩니다. 애급을 탈출할 때의 하나님의 강력한 구원의 힘을 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더 큰 구원의 역사는 힘이 아닌 사랑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3:16)." 성탄을 맞이하면서 낮은 자리로, 섬기는 자리로, 고난당하는 자리로 내려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이런 사랑의 길을 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끝까지 인내하게 하셔서 우리가 바라는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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