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온 세상의 참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을 자유하게 하며 참된 평화를 누리게 하시려고 구세주가 탄생하신 날입니다.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눅2:10) 만인의 구세주, 만왕의 왕이 탄생하셨습니다.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땅에서는 주의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이 엄청난 두 사실의 연결고리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평화. 탄생부터 죽음까지 버림의 삶을 사셨습니다. 조롱과 멸시를 당하시고 발가벗겨져서 혹독한 채찍질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면서도 평화를 지키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저들의 용서를 비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기를 버리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는데, 저의 신앙은 문명의 달콤함도 누리면서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마음입니다. 약삭빠른 모습, 천한 모양으로 하나님께 드려질 수 없습니다. 땅의 문명을 그대로 받아드리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대림절을 맞아 신앙적 결단을 하게 하옵소서. 악의 계략이 지금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이 세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 땅의 문명을 따라 편안하게 살아오던 저를 일깨웁니다. "주 예수님 다시 오실 때에 모두 기쁨으로 맞으라."

하나님이신 분이 자기를 비워 종의 모습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습니다.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님이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를 이루셨습니다. 저의 말과 사고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신비입니다. 그 신비 속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옵소서. 마라나 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바른 삶의 자세를 갖추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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