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납품비리로 해군이 요구하는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통영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기존 수상함의 노후화로 전력화를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차기 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천500t)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수상함구조함(광양함)의 노후도를 고려해 지난달 28일 합동참모회의에서 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추후 장착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고, 최근 실시한 운용시험재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음에 따라 통영함을 인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HMS와 ROV 사업을 재추진해 통영함이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추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함은 지난해 운용시험평가에서 선체고정HMS와 ROV 등이 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해군 인도가 지연됐다.

군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좌초된 함정을 끌어내는 '이초'와 인양, 예인, 잠수지원 등 수상구조함의 주요한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전력화 시기를 연기한 HMS와 ROV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 따르면 통영함은 HMS와 ROV의 전력화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이전, 2015년 12월 이전으로 조정했다. HMS는 입찰 공고에 이어 계약자 선정→계약→제작→장착→시험→정상 가동까지 2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며 ROV는 초음파 카메라만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HMS가 장착될 때까지 통영함은 소해함의 도움을 받아야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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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함 #해군 #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