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   ©4000 Years for Choice.

'낙태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문구의 광고가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 광고는 세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는 데서 많은 기독교인들과 보수주의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미시건대학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학교 운영 자금 중 1천 달러를 친낙태주의 예술가인 히더 얼트(Heather Ault)가 제작한 이 광고에 지원했다. 얼트는 자신의 낙태 지지 작품 컬렉션인 '4천년간의 선택(4,000 Years of Choice)' 중 한 작품인 '낙태는 하나님의 선물(abortion is a gift from God)'을 공공 광고 형태로 대학교 캠퍼스에 전시하고 있다.

현재 미시건대학교의 반낙태주의 학생회인 '라이프 오브 아메리카(Life of America)'는 대학교측에 이 전시를 중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크리스천포스트에 밝혔다.

얼터는 자신의 작품이 "정치적인 이슈로서의 낙태를 다루는 것이 아니고 따라서 친낙태도 반낙태도 아닌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은 단지 여성들이 출산에 대해서 선택을 해 오게 된 역사에 대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학생회는 "얼트는 단순히 낙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친낙태주의 행동가"라고 일축하며, 전시를 중단할 뿐 아니라 전시에 사용된 연방정부 자금 역시 갚도록 학교측에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같은 전시는 오직 사적인 자금으로만 운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더불어 "낙태는 절대 여성에게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법적이냐 법적이지 않느냐를 떠나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미시건대학교는 세금으로 지원되는 자금과 학교 건물을 이 같은 정치적 어젠다와 다수의 미국인들이 혐오하는 인권유린 행위를 홍보하는 데 쓸 수 없다"고 학생회는 강조했다.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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