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이삭
내 영혼의
이삭이 패어간다
어제 먹었던 은혜를 잊지 않으려
머리를 조아린다
어제는 깊은 뿌리라
땅을 보고 주님께 절 한다
하늘 보던
성성한 이상 좋았으나
어쩌지 못하는 교만이
누르스름 알맞게 익어간다
마태복음 26장 33절
김현삼 시집 <하늘눈물> 중에서
김현삼(1969~ ) 시인은 충남 금산 금성면 生. 대전 침신대와 코헨대를 나온 히브리어에 정통한 구약학자이다. 대전 동산교회 담임목사이며 대전 개혁신학원에서 구약과 성경 히브리어 개론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히브리어와 히브리적 사고를 개신교 전통에 연결하려는 <히브리사고 바이블 아카데미> 원장으로 성경 지도 제작과 히브리어 연구에 전념하며 최근에는 탁월한 책 『49 가지 성경해석법』도 내었다.
"성경 교육이 세상 교육을 압도한다"라는 모토로 오랫 동안 '5차원 성경적교육(원동연 박사 창안) 실천운동'을 펼쳐 온 이홍남 목사는 동역자 김현삼 시인에 대해 "시인의 작업은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다(존 사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시집 <하늘 눈물>에 대해 새로운 재창조적 경험을 만들어 줄 것이라 했다. 그렇다! 김 박사는 목회자인 동시에 다재다능한 창의적 신앙 예술가요 신학자다.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로 주신 성경은
반드시 해석되어야 하는 책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의 손을 잡고
인류 구원의 긴 여정을 시작하셨다.
지극히 작은 민족 이스라엘의 기원이다.
오스만 통치 기간인 1870년대까지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구시가지(동예루살렘의 0.9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벽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살았다.
필자는 이 우리 기독교 신앙의 기원이 되는
정통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알고 싶어
그곳 예루살렘 정통 유대인들의 정착지 나흐라옷(Nachlaot, 상속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Nachla׳의 복수형)과
예수님 고향 갈릴리의 정통 유대인 도시 티베리아스에 숙소를 정하고
이들의 신앙과 안식일 풍경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정통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이 같은 토라와 구약을 보면서도
어떻게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서로 상이할 수 있을까,
충격 이전에 수많은 복잡한 상념들이 떠나지 않았던 적이 있다.
김현삼 박사의 탁월한 책 『49 가지 성경해석법』은 이에 대한 응답이다.
히브리사고란 성경 본문이 내증하고 있는 하나님의 의도이다.
이는 철저히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과 뜻이다.
성경이 내증하는 성경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일례로 여호와의 절기도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이 하시는 여호와의 절기이다.
히브리인이요 이스라엘인이며, 유대인인 사람의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목적, 계획, 뜻)을 따라 먼저 된 자로 참여해야 한다.
사실 이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주의 물리적, 수학적 질서와 생명(특별히 인간)의 생화학 시스템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정교한 구조를 가졌는지 금새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이 학문의 영역에 깊이 참여할 수 없다.
성경 신학도 마찬가지다.
히브리인들은 이 같은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온 특별한 민족이다.
안식일,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하루 종일 성경연구에 열심이었다.
아마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는 소식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정교한 성경해석 작업을 누군가 해야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다. 택함받은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하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의 관점에서 종합적 접근으로서의 랍비 전승과 기독교 신학의 해석학적 지평을 연결하고 대화를 여는 새로운 시발점이 요구된다.
오랫동안 구약을 연구하고 히브리어에 정통한 구약학자 김현삼 박사야말로 이 작업을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특별한 주의 종이다. 구약학자요 시인의 감성을 가진 김 박사의 앞으로의 사역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 책은 복원이 아니라 귀환(歸還)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말씀의 원형으로 돌아가는 길을 다시 여는 것이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신학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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