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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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와 무연고 장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가 현실적 대안을 내놓았다. 하이패밀리는 최근 ‘1인가구돌봄 센터’를 공식 발족하고, 생전 계약을 통해 당사자의 장례 전 과정을 대행하는 ‘장례후견인’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행정적 공백 속에서 형식적으로 처리되던 무연고 장례 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는 지방자치단체가 처리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망자 발견 지연, 특수청소 필요, 형식적 절차만 진행되는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하이패밀리는 장례를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존엄한 마무리’로 바라보며 민간 차원의 장례 후견 체계를 마련했다.

핵심은 ‘사전 장례주관 의향서’다. 해당 의향서에는 장례 방식, 종교 의식 여부, 장지 선택, 예산 등 본인이 원하는 장례 내용이 담긴다. 1인가구돌봄 센터는 이를 근거로 장례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송길원 대표는 “장례는 당사자의 마지막 의사를 존중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공적 장례 시스템이 다 담아내지 못한 영역을 보완하는 것이 장례후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례후견은 기존의 일반 후견 제도와도 차이가 있다. 일반 후견이 생전 신상·재산 보호에 국한된 반면, 장례후견은 사망 이후를 중심으로 장례 준비와 사후 정리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사망 신고 연계, 장례식장·장지 예약, 종교 기관 연결, 공영장사 절차 처리, 유골 안치, 생전 의사에 따른 유품 정리와 특수청소 연계 등 사망 이후 필요한 모든 절차가 포함된다.

하이패밀리는 장례후견인 제도가 정착될 경우, 가족 부재로 인한 장례 공백을 줄이고 지자체 장례 처리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제도는 개인의 존엄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책임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고독사 예방과 품위 있는 장례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인가구돌봄 센터는 장례 서비스에 앞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PIR(수동 적외선 동작 감지 센서)을 활용한 고독사 감지 서비스, 병원 동행, 생전 유품 정리, 엔딩 파티, 마지막 소원 나들이 등 생애 후반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은 상담과 의사 확인을 거쳐 장례 설계서와 위임계약을 체결하면 가능하며, 사망 통지 시 즉시 장례 집행 절차가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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