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에 전하는 '존재의 가치'
장애인 배우 5명 직접 참여... 베리어프리 환경도 마련
"백 개의 망치보다 소중한 것은 한 영혼"
지역 찾아가는 공연도 준비... 문화 소외계층 향한 사역 확대
한국밀알선교단이 창작 뮤지컬 「대장장이 척」을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 예술나무씨어터에서 5회에 걸쳐 선보인다.이번 작품은 기능과 능력 중심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생명 가치를 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공연은 20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2시와 6시 30분에 진행된다. 전석 3만 원이며, 인원별 단체 할인도 제공된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복지선교와 문화예술 사역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장장이 척」은 산골 마을의 대장간을 배경으로, '무엇이든 고치는 대장장이 척'과 제자 '서로'를 찾아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외모에 대한 불안, 오디션을 앞둔 긴장, 망가진 장난감에 대한 고민 등 각기 다른 사연들이 척과의 만남을 통해 풀려가며, 작품은 '장애'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품고 있는 상처일 뿐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는 실제 장애인 배우 5명이 참여했다. 시각장애인 배우 김은비 씨는 "동선을 익히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서로 조금씩 도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청각장애인 최화영 씨는 작품에서 자신의 장애 현실을 직접 설명하며 편견을 깨뜨리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밀알선교단은 장애 관객을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도 준비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무대 설명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조병성 단장(한국밀알선교단)은 "장애인 당사자가 배우로 서는 경험은 큰 동기부여가 되며, 관객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사역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장이 척」은 2022년부터 서울시 종교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공연됐으며, 올해는 한국밀알선교단 단독 주최로 진행된다. 선교단은 문화 향유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을 위해 지역으로 찾아가는 공연도 추가로 기획하고 있다.
예매 및 문의는 예약 문의 02-3411-6896 혹은 예매 담당자 한국밀알선교단 김학창 간사(010-5219-1990)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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