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담긴 가사에 한국적 가락 더해
교단·교파 초월 예배 현장에서 사용 가능
회중·특별·묵상 등 다양한 형식 맞게 활용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창작 찬송가 105곡이 실린 찬송가집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담임, 한국찬송가개발원 이사장)가 작사하고 문성모 목사(한국찬송가개발원 원장)가 작곡한 창작 찬송가 105곡이 실린 찬송가집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출판 감사 및 봉헌예배가 28일 저녁 군포제일교회 예루살렘예배당에서 진행됐다.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에는 지난 2016년부터 창작된 찬송가들이 담겨 있다. 권태진 목사는 깊은 신앙고백을 담아 가사를 썼으며, 문성모 목사는 여기에 한국적 가락의 선율을 붙였다. 이 찬송가집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예배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각 곡은 회중 찬송, 특별 찬양, 묵상용 등 다양한 예배 형식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권태진 목사는 지난 1978년 군포제일교회를 개척해 47년간 목회하고 있으며, 시인으로도 활동하면서 여러 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권 목사는 “이 찬송가들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우리 자녀들과 그 후손들을 통해 100년 이상 불려지며 성령의 역사를 이루기를 소망한다”며 “또한 이 찬송가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교회에도 울려 퍼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출판 감사 및 봉헌예배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에 실린 찬송가를 작사한 권태진 목사(앞줄 맨 왼쪽)와 작곡한 문성모 목사(앞줄 맨 오른쪽). 앞줄 가운데는 이날 찬송가 연주를 지휘한 김명엽 지휘자 ©군포제일교회
이날 행사의 1부 예배에선 김만형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가 기도했고, 권태진 목사가 ‘때에 맞는 찬송’(출애굽기 15: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설교가 시가 되고 시가 찬송이 되어 부르면 좋겠다는 소원이 있었다. 그 때 문성모 목사님을 만나 찬송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을 맞게 된 것”이라고 했다.

권 목사는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에 실린 찬송가들은 우리 가락과 문화를 입힌 곡들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부르기에 가장 적합한 곡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이든 때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찬송도 때에 맞아야 하는데,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가 때에 맞는 찬송을 위한 귀한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배는 손평업 목사(초원교회, 성민원 법률 고문)의 축도로 마쳤고, 서다은 집사(군포제일교회)의 사회로 2부 봉헌 및 찬송가 연주 순서가 이어졌다. 우선 문성모 목사가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의 출판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출판 감사 및 봉헌예배
바하합창단이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에 실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문 목사는 “40년 전 독일에서 공부하며 가장 부러웠던 게 바로 독일 찬송가였다. 독일인들이 작사·작곡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찬송가는 90프로 이상이 외국의 것이었다”며 ”그래서 한국 찬송가를 만들어야겠다고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권태진 목사님을 만났다. 권 목사님의 신앙고백이 담긴 시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한국 찬송가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고, 마침내 105곡이 담김 찬송가집이 나오게 됐다”며 “한 곡 한 곡, 한 음 한 음에 모두 기도가 담겨 있다. 이 찬송가집은 한국교회사에 기록될 것이고, 여기 실린 찬송가들이 후대에 불릴 수 있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출판 감사 및 봉헌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이승철 장로(한국찬송가공회 이사)와 조진모 목사(히즈라이프사역원 대표)의 축사도 있었다. 먼저 이승철 장로는 “우리 정서에 맞는 가사, 우리의 신앙고백에 어울리는 가락으로 이번 찬송가집이 나왔기에 축하드린다”며 “찬송은 지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신앙이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소중한 통로”라고 전했다.

이어 조진모 목사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민중은 라틴어 성가를 듣기만 했다. 그들의 언어로 찬송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루터는 찬송을 만들어 복음을 담아 직접 부르게 했다. 그것은 단순히 음악을 넘어 신앙을 전하는 설교가 되었고, 교회개혁을 이끄는 큰 힘이 되었다”며 “오늘 이 찬송가집의 출판에도 그와 같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출판 감사 및 봉헌예배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축사 순서 후 권태진 목사가 문성모 목사에게 공로패를, 군포제일교회 성도 일동이 권태진 목사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어 〈우리 가사 우리 가락 한국찬송가〉에 실린 찬송가들을 군포제일교회 시온중창단과 마라나타 중창단을 비롯해 바하합창단(지휘 김명엽)이 노래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후 행사는 축하의 시간, 박용구 장로(군포제일교회)의 광고, 권태진 목사의 마침기도, 참석자들의 사진촬영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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