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주 목사
류연주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
미주 나성영락교회(담임 박은성 목사)가 동행하는 교회들과 함께 ‘2025 가을 특별 새벽집회’를 “The Church as Mission(하나님의 사명, 교회)”라는 주제로 오는 20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주님의숲교회 담임 류연주 목사가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인 우리 교회”(에베소서 1장 23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류 목사는 초기 목회 과정에서 겪었던 큰 좌절을 고백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교회를 개척했지만 예배당을 비워야 했고, 성도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 상황 속에서 깊은 무기력에 빠졌던 시간을 나누었다. 그는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어 명성을 얻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 깊은 곳에 있었다”며, 기도와 금식 가운데 다시 주님 앞에 설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고백했다.

그때 묵상하게 된 말씀은 에스겔 34장 2~6절이었다. 양떼를 돌보지 않는 목자들을 책망하시는 말씀 앞에서 류 목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이 나를 이 시대에 목사로 세우셨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에게 양떼를 향한 진정한 목자의 마음이 있었나?”

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수님을 잠잠히 따르겠다고 서원했다.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이 일하시는 자리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주님이 하시는 방법으로 감당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며 목회적인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그 결단은 ‘찾아가는 목회’로 이어졌다. 류 목사는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아가자”며 성도와 이웃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자녀들을 통해 부모에게 접근하고, 가정으로 초대해 차를 나누고 식사를 하며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했다. 그 안에서 성경공부와 가정 사역(마더와이즈, 파더와이즈)으로 이어지며 신앙적 성숙과 가정 회복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류 목사는 또한 “명예를 원하면서도 섬김이 없는 지도자, 외형적 부흥과 성공만을 추구하는 목회자였음을 깨닫고 그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숫자, 교회 크기를 목표로 삼던 시선을 내려놓고,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따르기로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류 목사는 “주님의숲교회가 현대인들의 삶 속에 숲이 되어, 사람들이 들어와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님의 교통하심을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나성영락교회 가을 특별 새벽집회는 오는 9월 20일 오전 6시, 크레센타 밸리 한인연합감리교회 김용근 목사의 말씀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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