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방송토론에서 ‘시기상조’라 밝혀
이 후보 과거 ‘성소수자 30%’ 발언은 표현 착오”
고경환 회장 “기독교 10대 정책 공감, 답해 주길”
6.3 대선을 앞두고 한기총을 찾은 두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종교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조찬기도회장이고, 이 의원은 종교특별위원회 총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의원 모두 기독교인이기도 하다.
한기총 공동부회장인 전혁진 목사(예장 중앙)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늘 걸림돌”이라며 “그 법은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충돌한다”고 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도 해당 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이용선 의원은 “(대선 후보) 방송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 묻자 이재명 후보가 ‘사회적 대화가 충실하게 진전되지 못했다, 여러 문제가 있어서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 했다”며 “그게 저희들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TV 토론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지금 너무 현안들이 복잡한 게 많이 얽혀 있어서 이걸로 새롭게 논쟁, 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어렵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용선 의원은 또 과거 이재명 후보의 소위 ‘성소수자 30%’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7년 3월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및 성평등 정책토크’에 참석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소위 성소수자가 30%를 반드시 넘길 수 있도록, 한쪽 성비가 70%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선 의원은 “고위 공직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적어 여성 30%의 할당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걸 ‘성소수자’라고 표현하다보니 동성애자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킨 것이다.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차별금지법과 연결시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차별금지법을 통해 동성혼을 권장하고 나라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국가와 민족의 지속 가능성을 해친다는 식으로 오도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고 대표회장이 언급한 해당 10대 정책은 ①「생명존중의 날」국가기념일 제정 ②출산‧돌봄‧교육 국가책임제 실시 ③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청소년 교육지원정책 ④종교자유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제도 ⑤사립학교 자율성 및 종립학교 종교교육의 자율 보장 ⑥「종교법인법」 제정 ⑦「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제정 ⑧「기독교문화유산보호법」제정 ⑨남북교류 및 통일 정책 ⑩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정책이다.
이날 두 의원과 함께 한기총을 찾은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신생명나무교회)는 국내 7대 종단이 모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에서 회원인 한기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간 협력과 연대에 한기총이 가교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엄기호 목사는 두 의원에게 현재 정치권이 지나치게 여야 흑백논리 속에서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작은 땅에서 서로 하나 되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라도 평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화가 끝난 후 고경환 대표회장은 “이번 21대 대선을 통해 선출될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가 되게 해 주시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귀한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도와주옵소서”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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