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SAR)가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미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SAR)가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우리 군이 4월 22일 정찰위성 4호기(SAR) 발사에 성공하며 독자적 우주 감시체계 구축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12시 27분(한국시간) 정찰위성 4호기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같은 날 오전 9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 발사체에 실려 이륙했다. 발사 15분 후 위성은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목표 궤도에 안착했고, 약 56분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이 확인됐다.

정찰위성 4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우주궤도 상에서 성능을 시험한 뒤, 군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이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 확보이자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로 우리 군은 이미 전력화가 완료된 1호기, 운용 중인 2·3호기와 함께 정찰위성 군집운용 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반도 상공의 재방문 주기를 더욱 단축시키고, 북한의 도발 징후를 빠르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찰위성 4호기는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으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가시광선 및 적외선 기반 EO·IR 위성과 달리, 날씨와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정찰위성 4호기는 군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사업'의 일환으로 발사됐다. 이 사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고해상도 군사위성 5기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군은 앞서 2023년 12월 1호기(EO·IR 위성)를 시작으로, 2024년 4월 8일과 12월 21일 각각 2·3호기(SAR 위성)를 발사했으며, 올해 안에 5호기까지 발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 발사관리단장은 "이번 4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연내 5호기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갖춘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에는 초소형 위성 발사, 국내 지상 발사장 구축, 국산 발사체 개발 등도 병행해 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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