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이하 IRC)가 급성 영양실조로 생명을 위협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구조댕'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병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위기 아동들에게 고단백 치료식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생존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RC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억 3,100만 명의 어린이가 급성 식량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 중 4,500만 명 이상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 가운데 최대 200만 명이 매년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IRC는 '구조댕' 캠페인을 통해 분쟁, 재난, 빈곤 등의 이유로 병원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고단백 치료식을 공급하는 구호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캠페인은 단순한 후원 참여를 넘어 후원자들에게 의미 있는 참여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정기 후원자에게는 스트릿 잡화 브랜드 '마크니(macni)'와 협업해 제작한 '구조댕' 키링 패키지가 증정된다. 구조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구조댕'을 중심으로 한 이 패키지는 ▲구조댕 키링 ▲미니 구조 가방 ▲희망 파우치 ▲뮤악테이프 키링 등 4종으로 구성되며, 실용성과 함께 구호 활동의 상징성을 함께 담고 있다.
이은영 IRC 한국 대표는 "IRC의 영양실조 치료식은 섭취만으로도 약 90%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으나, 자금 부족과 유통의 제약으로 실제로는 필요한 아동 5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희망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조댕' 패키지는 월 2만 원 이상 정기 후원자에게 제공되며, 기존 후원자는 5만 원의 일시 후원을 추가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RC 측은 "월 2만 원 정기 후원으로 1년 동안 영양실조 아동 4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참여 및 자세한 정보는 국제구조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독자적인 영양실조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에 맞는 빠르고 효율적인 영양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IRC의 '영양실조 치료식(RUTF)'은 땅콩, 비타민, 미네랄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단백 식품으로, 조리 없이 섭취 가능하며 2년 이상 상온 보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뮤악테이프(MUAC Tape)를 이용한 팔 둘레 측정으로 간편하게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단계에 따라 치료식을 제공하는 간소화된 치료법은 현장 적용성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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