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부활의 소망이 온누리에 번져가길’이라는 제목의 2025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감독회장은 “어둠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지닌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기쁜 소식’ 곧 ‘소망’이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간절한 시기”라고 했다.
그는 “영남지역에서 일어난 대형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국가 지도자의 공백을 또 다시 겪는 어려움도 있었다. 해외에서는 미얀마에 역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지구촌 어딘가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처럼 아픔과 절망의 현실을 극복하고 소망으로 나아가게 하는 유일하신 분이 부활하신 주님”이라며 “그렇기에 부활의 기쁜 소식은 우리에게 위로와 함께 새로운 소망을 선사한다. 성경에 보면, 부활하신 주님이 만나주신 이들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역사와 변화가 나타났다. 그처럼 십자가 신앙과 부활의 소망은 우리 안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는 근거로서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게 한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 한국교회는 ‘부활 소망’을 온누리에 전해야 한다. 순수한 신앙의 회복과 거룩한 생활(개인성화)을 통해 ‘사회적 성화’(Santification)를 이뤄가는 다리(bridge)가 되어야 한다”며 “‘마른 뼈’와 같이 어려운 현실을 힘겹게 견디며 작은 희망이라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선사함으로써 ‘희망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가오는 6월 대통령 선거에서 화해와 치유의 리더십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사회의 약자들을 돌아보며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의 통합과 화해, 치유를 위해 힘쓴다면 우리 사회에도 희망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런 변화를 통해 다음세대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받는 나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아직도 죽음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전쟁과 테러, 폭력과 학대, 혐오와 차별의 기운이 사라지기를 기도한다.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남과 북이 동반자로서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하면서 통일을 향해서도 한 걸음 내딛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부활하신 직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εἰρήνη 에이레네)이 있을찌어다’(요한복음 20장)라고 축복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한국교회를 넘어 온누리에 가득히 번져가기를 다시 한번 기원하며 축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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