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시국선언에 앞서 소기천 장신대 전 교수가 기도했고, 장신대 김철홍 교수가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헌법재판소부터 시작해서 판사들까지 불법을 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가 되어 말씀하신 담화문에 보면 ‘이 모든 과정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했다. 즉 우리나라의 법치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너진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우리가 다시 세워야 한다”며 “무너진 현실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기도로서 결단하자”고 했다.

장신대 학생들 시국선언은 국기에 대한 경례 이후 장신대 신학대학원 119기 김현구 전도사가 시국선언문을 학생들을 대표하여 낭독함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비상계엄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정의와 상식이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대로 탄핵이 인용된다면 우리의 신앙과 교회의 자유는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목적은 반국가 세력 척결과 자유대한민국의 재건”이라며, 이번 사태를 “체제 전쟁이자 영적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학생들은 “복음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함께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인용하며 “이번 비상계엄은 과거처럼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닌 대국민 호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반국가 세력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렸고, 우리는 이미 총성이 없는 하이브리드 전쟁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에서는 야당의 입법 활동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거대 야당이 무분별한 입법으로 행정부를 마비시켰다”며 “윤석열 행정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탄핵을 남발했다”고 했다. 또한 “야당이 국가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법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학생들은 “사법부는 법치주의라는 기준을 저버렸고, 특정 조직이 사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역시 부패한 카르텔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수처가 법적 권한도 없이 대통령을 체포하고 방어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에 대해서도 “진실을 은폐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한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해야 할 언론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학우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 “가장 많은 선교사 파송한 아름다운 대한민국 지켜야”
이어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승범 학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면 현재 명백히 나타나고 있는 악한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말하면 정치 목사다, 정치적 발언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바뀌어야 한다”며 “가족이 복음을 모른다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내 입술로 전해야 하는 것처럼,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반드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을 수호해야 할 재판관들이 자신의 편향적인 이념을 드러내며 결국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한 정당한 대통령을 불법으로 탄핵하려는 것이 과연 헌법을 수호하는 모습인가”라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은 국민도 모르게 악법을 발의하여 제정하고, 불법 탄핵, 가짜 뉴스, 거짓 선동, 역사 왜곡, 불법 체포와 구속 등을 정당화하고 있다. 대통령도 반국가 세력에 맞서 자신을 희생했다. 이제 우리의 차례다. 반드시 자유민주주의, 신실한 정의가 승리할 줄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향해 “이 나라는 피 흘리며 자유를 지켜낸 나라, 선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순교의 피를 흘리며 자유를 지켜낸 나라”라며 “이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깨어나지 않으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실체조차 깨닫지 못하게 된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반 기독교 사상과 체제를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자”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하나님과 예수를 부정하는 세대는 멸망하게 된다. 진리에는 타협이 없다”고 했다.
◆ “잘못된 정치가 대한민국 망치고 있어”
107기 장신대 신대원 졸업생 성태준 목사는 “오랫동안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민주당을 지지했었다. 작금의 현실을 볼 때, 진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파괴하고 있는지 많은 이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성경적 관점을 무시하는 진보라는 것이 사실 양의 탈을 쓴 이리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성 목사는 “여전히 야당 프레임에 갇혀 현실을 보지 못하는 국민들이 있다. 잘못된 정치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장신대는 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가. 8년이 지난 지금 왜 제가 ‘장신대는 좌파신학교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질서가 바로 세워지는 것을 다시 보게 되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현구 전도사는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길 때 두 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이 하나님의 기름을 부은 왕이었기에 죽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는 묻고 싶다. 헌법재판소는 다윗이 보여준 존중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었는가”라며 “사법부를 비롯한 모든 관련 기관들이 사과하고 각성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장신대 시국선언 집회는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 후 예장 통합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장 고형석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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