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표된 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서방 국가 16개국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종교자유 침해 사건이 최고 168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가족연구위원회 종교자유센터(Family Research Council’s Center for Religious Liberty)가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믿을 자유가 있는가? 서방 기독교인에 대한 심화되고 있는 편협성’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밝힌 침해사건은 공개 설교와 기도에 대한 체포와 벌금, 성경에 근거한 신앙 표현에 대한 처벌, 코로나19 제한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목회자에 대한 처벌 조치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종종 세속 기관보다 종교 기관에 더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문서, 보고서 및 언론 매체의 뉴스를 사용한 이 연구는 기독교 관습과 표현에 대해 정부가 제재하는 조치의 추세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최소 58건, 캐나다에서 36건, 영국에서 43건, 그리스에는 6건이 발생했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다른 국가로는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라트비아, 독일, 몰타, 호주 및 뉴질랜드가 있다.
가족연구위원회(FRC) 회장이자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의장인 토니 퍼킨스는 “기독교인에 대한 서구의 적대감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신앙을 실천하는 개인에 대한 권위주의적 조치를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제시카 타피아(Jessica Tapia)는 학생들의 성별 혼란과 이성으로 정체화하려는 욕구에 대해 부모에게 은폐하고 심지어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교육구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한 후 2023년 2월 해고됐다.
호주에서는 마틴 베켓(Martin Beckett) 목사가 코로나19 봉쇄 제한 사항을 위반하고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소셜미디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인정한 뒤 2021년 8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데릭 라이머(Derek Reimer) 목사가 체포에 이어 명령을 어긴 혐의로 2023년 3월 체포되었는데, 이 명령은 성소수자(LGBT) 행사로부터 2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었다. 체포될 당시 라이머 목사는 공공 도서관에서 열린 드래그 퀸 스토리타임 행사에 항의하고 있었다. 그는 소란, 피해, 괴롭힘 등 6건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각각 벌금 또는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보고서 작성자이자 FRC 종교자유센터 소장인 아리엘 델 투르코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 자유가 침해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델 투르코 소장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건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함과 차별에 관한 관측소’(Observatory on Intolerance and Discrimination Against Christians in Europe)는 앞서 2022년 유럽 전역에서 신체적 폭행과 살인을 포함한 반기독교 증오 범죄가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측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범죄는 언론 보도가 부족하고 피해자들 사이 위축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소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과 종교적 표현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률은 침묵기도를 불법화하는 낙태 클리닉 주변의 ‘완충지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기독교인의 자유를 더욱 침해했다고 밝혔다.
종교 자유에 영향을 미치는 법적인 발전은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에 반대되는 견해를 표현하는 부모, 목사, 교사를 잠재적으로 범죄화하는 법률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교자유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면서 정교회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과 기독교 관습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조치를 언급했다.
두 보고서 모두 종교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시민 사회, 종교 단체 간의 대화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권장사항에는 당국의 종교적 이해력 강화, 종교적 견해에 대한 공정한 언론 표현 보장, 기독교인이 종교와 세속 사회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개 담론에 정중하게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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