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28일 분당우리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는 이찬수 목사 ©영상 캡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지난 19일부터 강원도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콘돔을 비치한 것을 비판했다.

이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엔 전 세계 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 14~18세 선수 1,802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조직위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침에 따라 선수들에게 콘돔을 무료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IOC는 “청소년 선수들 또한 성인 선수들처럼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하므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는 28일 ‘거룩이 능력임을 보여주자’라는 제목의 주일예배 설교에서 “제가 최근에 어느 기사를 읽다가 막 눈을 비비면서 봤다. 이게 진짜 사실인가…”라며 “지금 강원도에서 청소년올림픽이 진행이 되고 있지 않나. 청소년은 애들이다. 그런데 조직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 선수단 숙소 같은 데 콘돔을 비치해 놓고 언제든지 무상으로 이것을 가져가라고 그러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이게 뭔 일이야’ 해가지고 나이를 다시 검색을 해봤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그 대상 선수들이 14살부터 18살까지”라며 “그 아이들이 모여 가지고 지금 스포츠 대결을 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몇 년이나 하는 건가? 그럼 오히려 절제를 가르치고 이런 일이 일어나야 되는데…”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제가 ‘이 시대가 점점 무디어지는구나’라고 느끼는 게, 아무도 이것에 대해 항의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 몇 년 전만 해도 발칵 뒤집어졌을 것이다. ‘뭐 하는 짓이냐’고. 이제 우리 스스로도 포기하고 사는 것이다. ‘세상이 다 그런 걸 뭐’(라고 하면서)”라고 했다.

앞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도 이 사안에 대해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와 땀을 이긴 청소년 국대(국가대표)들아! 엄마들은 한 순간의 쾌락을 즐기고자 성관계 유혹에 빠지는 국대를 바라지 않는다”며 “그리고 성병은 국대를 가리지 않는다. 콘돔은 접촉성 성병을 예방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욕구해결을 위한 성행위를 자제할 수 있는 힘과 인내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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