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4. 결어: 성화의 인생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두 부류의 어리석은 인생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리와 영원에 대해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오직 현재의 삶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일러 현세주의자 혹은 세속주의자라 부릅니다. 현대인들 대부분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이들은 오로지 땅의 가치에 함몰된 자들입니다. 이들은 오직 이 땅에서의 삶과 행복에 도취되었습니다. 이들은 영원이라든지 진리라든지 하는 소리는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들도 언젠가는 죽음 앞에서 자신의 미래의 삶을 고민하고 걱정하고 불안해 할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의 부류는 관심은 있지만 옳지 않은 것에서 답을 구하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참 간단하고 명쾌한 해답지가 이미 우리 손 안에 주어졌음에도 그 답을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답을 찾는답시고 엉뚱한 곳에서 인생을 허비하는 자들입니다. 고인이 된 승려 성철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불교계에선 종정을 지낼 만큼 비중이 큰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남긴 유언장에서 자신이 어리석은 대중을 미혹한 죄가 너무 크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부처가 곧 사탄이라는 엄청난 실토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평생 구하고자 한 것들이 모두 부질없었던 것들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후회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도착지는 틀림없이 지옥입니다. 오늘 소개한 니체뿐 아니라 수많은 지식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찾지 않고 엉뚱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물론 그 길에서 돌이켜 다시 주의 길을 찾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상의 철학가들을 포함한 지식인들, 사색가들, 문학가들, 예술가들, 도사들, 신비로운 주술가들, 예언가들, 몽매자들은 자신의 길을 걷다 모두 지옥으로 걸어갔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구원할 능력을 초인적 능력이 없습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입니다. 날개는 있으나 날 수 있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무능력한 존재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인간의 처지를 탄식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이런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리와 영원과 구원에 대해 궁금하시고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 산으로 가고 사막으로 가고 숲속에서 칩거하며 도를 닦을 것이 아니라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면 됩니다. 타락한 인간 안에 초인 같은 그 무엇이 있다는 환상을 깨고 즉시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성경 외에 세상의 어떤 책에서도 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일입니다. 어떤 훌륭한 철학, 과학, 인문학, 예술도 사람을 살리는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선물하고 죽은 생명을 살리어 영생으로 이끕니다. 그리고 이를 믿으면 ‘하늘의 능력’을 부여받습니다.

오늘 결론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남은 삶을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로 ‘하늘의 능력’을 덧입어야 가능합니다. 우리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 새로운 능력을 힘입어 우리의 눈과 마음과 능력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에 이르러 눈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지고 의지가 굳세워지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어 새로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성화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아름다운 성화의 인생이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가진 사람의 인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지혜가 없인 거룩하게 살려 해도 살 수 없습니다. 가령, 돼지가 아무리 자신의 우리를 청소하고 청결하게 만든다 해도 돼지는 인간에 이르는 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원에 이르는 지혜는 인간이 자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사로 주시므로 인간이 받아 누립니다. 이 인간은 이전의 상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피조물(고후 5:16)입니다. 물론 사람의 눈에는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 입장에선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 사항이 아닙니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지혜없는 인생은 비참한 인생일 것입니다. 지혜 없는 인생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자신이 잘못 듣고 잘못 생각하고 오해하고 잘못 판단하고 선택해 놓고 나중에 일이 수틀리면 모조리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성경은 지혜 없는 자를 거만한 자라고 합니다(잠 13:1). 지혜 없는 자는 이웃을 망하게 하고(잠 11:9), 멸시한다고 하였습니다(11:12).

그러므로 지혜를 가지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무지하고 고집 세고 완악한 모습으로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성화는 지혜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삶을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향기로우며, 가장 거룩한 성화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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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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