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故 백선엽 장군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故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시 다부동 전투에서 국가를 사수했고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며 그를 친일로 매도하지 말고 전쟁영웅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고인과 관련해 21일 발표한 논평에서 “1950년 기습남침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대한민국을 유린했다. 당시 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대한민국은 그대로 밀렸고 결국 낙동강까지 밀렸다. 낙동강 전선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은 멸망하는 것이고, 한반도는 그대로 공산화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8월 3일부터 29일까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를 중심으로 숲데미산(이하 수암산으로 통칭) 및 유학산 일대에서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인민군 사이에서 치열한 교전이 시작됐다”며 “낙동강 전선의 요충지인 다부동을 백선엽 준장 등이 이끄는 국군 제1사단과 미군 2개 연대가 큰 희생을 감수하면서 지켜냈다”고 했다.

이들은 “만일 당시 백 장군이 다부동을 지켜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라며 “백 장군은 이후 북진해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했고, 1.4 후퇴 뒤에도 서울을 최선봉에서 탈환했다. 휴전회담 대표를 지내고 한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라 두 차례 육군참모총장을 맡으며 군을 재건했다. 물론 다함께 피를 흘린 대한민국과 우방 미군의 희생도 큰 몫을 했다. 우리는 백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을 기억하고 그를 승전영웅으로 추모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백선엽 장군의 6.25 전쟁을 통한 혁혁한 승전의 공적이 기억되어야 한다”며 “창군(創軍)의 주역인 백선엽 장군은 그 어떤 호칭보다도 군인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던 진정한 군인이었고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최고의 전쟁영웅이었다”고 했다.

또한 “백선엽 장군은 현역시 그리고 예비역에서 한평생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려 노력했다”며 “백선엽 자운은 2013년 미8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되었고,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8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초대되었다. 이것은 한미동맹의 상징이 백선엽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간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지탱해온 소중한 가치이다. 백선엽 장군의 존재는 이러한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국가백년대계 관점에서 백선엽 장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백선엽이 간도 특설대에서 근무했다 해도 그것을 가지고 그의 삶 전체를 친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이후 백선엽 장군은 한국전쟁에서 영웅적인 전투로 나라를 살렸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뤘다.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흑백논리로 무조건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당시 간도 특설대는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게릴라 부대 소탕이 주목적이었고 당시 우리 광복군은 중국, 소련 등지로 대부분 흩어진 상황이었다. 백선엽 장군은 20대 초반 간도 특설대에서 근무했으나 소속만 돼 있었을 뿐 독립군과 싸우지 않았다”며 “만주 지역 독립군은 청년 백선엽이 특설대에 배속되기 전에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제 시대 태어난 한국인들은 모두 일제 교육을 받고 그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살아야 했다. 이것을 두고 ‘친일’이라고 딱지를 붙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대한민국에선 나라를 지킨 전쟁 영웅도, 안익태와 홍난파 같은 자랑스러운 예술인도 친일 굴레를 씌워 모욕한다. 심지어 이승만, 박정희 같은 국가의 어른들까지 친일 부역자로 폄하되고 있다. 이것은 자학이며 국가 미래를 위한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식민지에서 독립하고 침공에 대항하여 싸우면서 러시아 시대에 활동했던 영웅들을 국가의 영웅으로 세워주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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