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광복 78주년·건국 75주년 메시지’를 10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하나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채 희망을 잃고 유리 방황하던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불의한 일제의 압제 사슬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대한민국을 세우사 자유와 평화, 번영의 나라로 인도하셨다”며 “이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과거 일제에 신음하면서도 불굴의 신앙 절개를 지키며 순교의 피를 흘린 이들이 남긴 믿음의 유산 덕분이다. 해방 후 자유 대한민국이 탄생한 것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같은 신실한 지도자의 간구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열매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8.15 광복 78주년과 건국 75주년에 즈음해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 모두가 감사할 것뿐”이라며 “하나님이 자유를 빼앗기고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기에 조국 광복도, 대한민국 건국도 성취될 수 있었다. 만약 하나님이 미국 등 연합국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시고, 북한의 침략에 유엔 16개국 군인들을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땅은 여전히 혼돈하다. 아직도 북한을 두둔하는 종북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 정부는 공공연히 반일감정을 자극하면서 핵무기로 전쟁 준비에 광분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굴종하고 침묵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내린 종북 좌파 세력들은 여전히 국론 분열을 꾀하며 호시탐탐 국가 전복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에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되기까지 숱한 희생을 치렀지만, 순교신앙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가 영적 부흥과 양적 성장을 이룬 후에 세속화의 침범을 막지 못한 건 커다란 과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늘 한국교회는 복음 전도의 사명을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 못지않게 스스로 개혁·자정해야 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들은 “신앙의 본을 보여야 할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가롯유다와 같은 짓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와중에 교회를 떠난 성도 수가 30%가 넘는다고 한다. 교단마다 급격한 교세 감소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세상이 교회를 손가락질했다면 지금은 교회를 떠난 이들이 한국교회를 힐난하고 있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적으로 지도자들의 잘못”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78년 전 조국 광복을 주시고 75년 전 자유 대한민국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복음의 진리 안에서 거룩한 제사장 노릇을 하라는 데 있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땅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신세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한국교회 안에 바리새파주의, 대교단·대교회 우월의식이 판을 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런 교만에서 비롯된 소모적 갈등이 한국교회 이합집산의 근본 원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에 속한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수행할 사명이 있다. 크기와 분량에 상관없이 주님이 지체로 부르셨다.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무너뜨리려는 적그리스도 세력의 거센 도전을 받고 처지에서 적전 분열은 백전백패”라며 “‘하나 되자’는 무성한 구호 뒤에 온갖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지도자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런 작태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님이 흠이 많은 우리를 부르신 뜻을 깨달아 겸손과 자중으로 진정한 하나 됨의 길로 나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78년 전에 하나님은 일제의 불의한 사슬을 끊어내시고 찬란한 빛을 회복시켜 주셨다. 한국교회를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 삼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그 안에 담겨 있다”며 “오늘 한국교회가 그런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통회 자복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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