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목사
한기채 목사 ©주안장로교회 유튜브 캡쳐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4일 주안장로교회가 주최하는 2023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생명을 위한 고난’에서 ‘지구를 살리는 거룩한 습관’(로마서 8:19-2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생명은 live인데, 이를 거꾸로 읽으면 evil이다. 생명을 거스르면 바로 악이라는 것”이라며 “사순절 고난 주간에는 금식, 미디어 금식 등도 회자되지만 무엇보다 탄소금식운동 해보자”고 했다.

이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000년 동안 지구 온도는 1도, 이어진 지난 100년 동안엔 기온이 1도 상승했다”며 “앞으로 이 추세라면 2050년까지 25년 만에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태풍, 폭염, 화재 등 기후위기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에 따라 지구 거주자 약 2억 명이 살 곳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탄소배출량이 420억 톤이다. 이는 전 세계 삼림의 탄소흡수량을 웃도는 수치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과 흡수의 균형을 맞추고자 전 세계 곳곳에서 ‘탄소중립’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1인당 탄소배출량이 11.8톤으로 세계 평균치인 4톤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7번째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라고 했다.

한 목사는 “기후위기로 오는 재앙은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 사망자 14명을 기록한 통계 대비 동일 인구당 사망자 비율이 약 5배를 상회한다”며 “기후위기로 야생동물이 사라지고 있고 전체 바다의 약 40%가 훼손되고 있으며, 빙하가 녹는 등 생태계 파괴는 코로나19 펜데믹 창궐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마서 8장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피조 세계도 구원을 갈망한다. 피조물들이 종노릇 한데서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나왔다. 피조물들은 인간과 더불어 구원의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사야서의 구원관은 인간과 자연생태계가 아우르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이웃 개념은 자연생태계로 확장돼야 한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의 청지기 역할을 인간에게 부여했다”며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는데 잘 관리하고 후견인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한 목사는 “예수 보혈로 우리가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은 적색 은총이 있다. 그런데 이 구원보다 하나님이 먼저 주신 은혜는 창조의 은혜”라며 “이 세상을 하나님이 아름답고 선하게 지으셨으나 우리에 의해 훼손됐기에, 이를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녹색 은총을 누려야 한다. 구원을 누리며 창조에 동참하는 삶을 살자”고 했다.

그는 “안식은 쉼, 복 그리고 성을 누리는 시간이다. 안식하면서 복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거룩해져야 한다. 이 안식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 등과 함께 누리고, 이를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연생태계가 망가지니 전쟁, 불화, 갈등 등 인간 사회의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의 자살율·낙태율 1위 등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생명력이 약화된 결과 살인, 가족불화 등이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교회에서 생명운동을 벌여야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이 생명을 살리는 데로 직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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