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과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탈북어민 북송 사건으로 기소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 말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사건에 대해 "북한의 범죄자는 우리가 다 받아들여야 하나. 정책적 판단인데 검찰 기준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더 원통한 건 도대체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한, 측근으로 일한 사람들이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 안 하니 저는 제가 나왔다"고 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도 한 말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으며 '왜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진행자가 묻자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만약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이대로 계셨겠나. 김대중 대통령 대북송금 특검할 때 얼마나 말씀을 하셨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 국민들은 마치 간첩 행위나 해 갖고 기소된 것처럼 모르지 않나"라며 "이건 지금 기소가 돼도 누구 하나 입을 뻥긋 않는다"고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마저 얘기 않는다. 이건 잘못했다"면서 "전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씀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강제북송 #탈북어민 #탈북어민강제북송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