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제104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3.1운동 제104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 사회를 맡은 권순웅 목사(공동대표회장, 예장 합동 총회장)가 개회를 선언했고, 이어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3.1운동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세계적으로 선포한 위대한 운동이었다. 성별, 지역, 계층, 나이, 종교를 뛰어넘어 온 민족이 자주독립 국가를 꿈꾸며 대통합을 이루었던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민족대표자 33인 가운데 16인이 기독교 지도자였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헌신의 정신을 가졌던 이들이었다”며 “그 때 기독교인들은 전체 인구의 2%가 되지 않았지만 희생적 헌신으로 3.1운동의 핵심을 이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된 이들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수님의 말씀처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정신으로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을 꿈꾸자”고 했다.

이어 ‘사도신경’ 신앙고백과 찬송 후 김인환 목사(기침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신현파 목사(예성 총회장)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데스다찬양대의 특별찬송 후 이순창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33~3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3.1운동 당시 2%도 안 되는 기독교인들이 다니엘처럼 기도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했던 분들”이라며 “그들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힘썼다”고 했다.

그는 “3.1운동 104주년을 맞는 이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살아가고,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자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만이 나를 살리고, 교회와 민족을 살리게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선조들이 민족을 위해 피를 흘렸는데, 그 희생 위에 있는 우리가 대충 살아서야 되겠나. 주님과 국가를 사랑하는 우리는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부름받았다. 함께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이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이 참석해 인사하기도 했다. 강 수석은 “3.1절은 국가는 물론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도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민족 대표 중 기독교 지도자가 16분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독교가 3.1운동 전반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는 증거”라고 했다.

강 수석은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민족 계몽과 근대화에 앞장섰으며 해방 이후에는 공산주의와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현대사 곳곳에 이러한 기독교의 선한 영향력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당시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를 향한 용기와 노력을 기억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며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을 다하는 기독교에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교총 3.1운동 제104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영상으로 축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운동의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다. 기독교 대표를 포함한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당시 대한민국 인구의 1.3%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누구보다 만세 운동에 앞장서서 민족 공동체를 섬겨주셨다”고 했다.

오 시장은 ”우리 역사에서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다. 여전히 교회는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봉사하고 있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3.1독립운동의 정신도 여전히 교회 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나라를 사랑하는 발걸음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철(기감 감독회장)·김주헌(기성 총회장)·정상문(예장 개혁 총회장) 목사가 한교총의 3.1운동 104주년 성명서를 낭독했다.

한교총은 이 성명서에서 “3.1운동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과 동양 평화를 선언한 선열의 피맺힌 절규와 외침을 기억한다. 우리는 희생을 무릅쓴 선열의 헌신으로 세워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며, 자주독립을 위해 앞장선 한국교회의 전통과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벧전 3:11)는 말씀에 따라 평화와 희망의 길잡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단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도한다. △한국교회는 미래와 평화로운 통일의 길을 여는 길잡이로서 민족을 섬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와 모든 민간기구는 평화를 목표로 행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예배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한 뒤 애국가를 불렀다. 이후 예배는 송홍도 목사(공동대표회장, 예장 대신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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