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 신년감사예배에서 김삼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대표회장 문장식 목사)이 16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23년 신년감사예배 및 사형제에 대한 헌재 위헌판결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의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약 25년 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 단체는 “법리적인 사형존치국가 체제가 지속되는 한, 하나님께서 하나님 형상대로 만든 인간생명의 존엄은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공호영 목사(공동회장)가 사회를 본 신년감사예배에선 박영률 목사(공동회장)가 기도했고, 김성곤 목사(조직국장)의 성경봉독과 김샬롬 목사의 특별찬양 후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명성교회 원로)가 설교했다.

‘주의 뜻이 무엇인가 생각하라’(에베소서 5: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우리 인간은 다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아 사형 언도가 내려진 죽을 죄인”이라며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독생자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 의롭고 죄 없으신 한 분이 죽으심으로 우리가 사망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공로가 전혀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다. 기독교는 사람을 살리는 종교고 생명의 종교”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나. 우리가 다 죄인”이라며 “예수님도 유대 율법으로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을 용서하셨다. 우리나라가 사형제를 폐지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후 문세광 목사(공동회장)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한창영 목사(한반도평화포럼 대표)가 ‘생명존중과 사형제도의 완전한 폐지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했다. 예배는 김달수 목사(전 GP선교회 이사장, 공동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가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최세근 목사(사무총장)가 사회를 맡은 신년하례회에선 우선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가 신년 인사를 전했다. 문 목사는 “올해는 사형집행 중단 26년이 되며 연합회 발족 33주년을 맞게 되었다”며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되었지만 법률적으로는 아직도 사형 존치국”이라고 했다.

문 목사는 “15대 국회부터 19대까지 의원발의로 서명을 받아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법사위원회에 접수했으나 자동 폐기되고 말았다”며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형폐지 특별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써 기도하고 노력해야 되겠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생명 사랑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며 “실화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주인공인 18세기 영국의 유능한 윌버포스 같은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 있었기에 영국 노예무역 폐지법이 통과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의인 한 사람을 찾고 있다. 우리가 나서서 사형 없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자”고 했다.

이후 정대철 박사(통일시대준비위원회 대표, 전 민주당 대표)가 격려사를, 나종일 박사(가천대 석좌교수, 전 일본대사)·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백도웅 목사(NCCK 전 총무)·한동철 목사(지도자협회 사무총장)가 축사했다.

정대철 박사는 “사형제도 존치는 위헌사항이다. 모든 인간은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이 전제 되어야 하는데 그 생명을 없앤다는 것은 존엄과 가치를 없앤다는 것이기에 위헌 사항”이라며 “올해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사형이 폐지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격려사 및 축사 후 문장식 목사가 내빈을 소개한 뒤 최세근 목사(사무총장)가 광고했으며, 참석자들의 찬송과 정요세 목사(공동회장)의 폐회기도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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