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및 국가 유공자 위문 예배
11일 중앙보훈병원 내 중앙보훈교회에서 ‘참전용사 및 국가 유공자 위문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내 중앙보훈교회(담임 김경수 목사)에서 11일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이 교회 수요예배는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위문 예배’로 드려졌다. 6.25 정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예배에는 98세의 참전용사 등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중앙보훈교회 담임 김경수 목사가 인도한 예배에선 서정열 장로(예비역 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서 장로는 “6.25 전쟁에서 피를 흘린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끊어지지 않고 형제의 나라로 이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얼어나지 않도록 이 민족을 지켜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하은중 목사(중앙보훈교회)가 성경을 봉독했고, 안드레 황 색소포니스트의 특별연주 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보은과 보훈’(신명기 32:6~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목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은혜를 잊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는 것”이라며 “다시 말하면,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 끝까지 감사하는 것, 보은정신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며 “정말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이 은혜 주셨던 것을 잊지 않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우리는 보은정신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보은정신은 보훈정신으로 발전이 되고 승화가 되어야 한다”며 “보은이란 말은 옛날의 은혜를 기억한다는 의미라면, 보훈이라는 말은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거나 그 유족에게 훈공에 대해서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보은의 정신과 삶이 그 사람의 품격의 척도를 가늠한다면, 보훈의 정신과 삶은 그 나라의 품격을 가늠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보훈의 정신과 삶이 잘 함양이 되어 있고 보훈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걸 본다”고 했다.

소 목사는 “중앙보훈병원과 중앙보훈교회는 최선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보훈의 정신과 의식을 심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미력하나마 저희 교회도 16년 동안 이런 일을 해 왔는데, 한마디로 이 모든 일은 보은의 정신과 보훈의 의식을 높이고 앙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운동이고 애국정신을 함양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품격 있는 애국운동을 해야 하고, 애국정신을 함양시키는 일을 계속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의 찬송이 있은 뒤 중앙보훈병원 김경수 목사가 광고와 인사를 했다. 예배는 소강석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새에덴교회는 이후 중앙보훈병원에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보훈병원(유근영 원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및 그의 가족에 대한 진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의 공공의료기관이다.

현재 병원에는 애국지사 1명, 6.25 참전용사 31명, 베트남 참전용사 393명, 유가족 134명, 그 외 환우 333명이 입원해 진료를 받고 있다. 중앙보훈교회는 중앙보훈병원 별관에 있는 56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 교회이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지금까지 매년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등의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들을 국내에 초청했다. 올해도 6월에 국군 참전용사를 초청한 국내 행사와, 미국 참전용사를 초청한 현지 행사로 보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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