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
아칸소에 위치한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 예배 모습. ©유튜브 캡처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지역기구는 동성애에 대한 분열로 교단에서 탈퇴하기 위해 두 번째 투표를 실시한 아칸소 교회의 담임목사를 정직시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아칸소연회는 최근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존 마일스 담임목사를 정직시켰다.

이 교회는 지난달 첫번째 교단 탈퇴 투표를 했지만 연회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했다. 이후 두번째 투표를 진행한 후 담임 목사가 정직된 것이다.

정직은 5개 교구 감독이 마일즈 목사에 대해 제기한 공식 항의를 따랐다고 CP는 전했다.

UMC 게리 뮬러 감독은 최근 성명에서 “두 번째 탈퇴 투표는 교단의 장정을 위반했으며 아칸소 주법에 따라 불법”이라고 말했다.

뮬러 감독은 “마일스 목사는 승인되지 않은 회의를 열지 말라고 지시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회는 ‘긴급 상황’을 선언하고 징계 절차를 발동했다. 이 조치는 “UMC와 존스보로에 소재한 교회에서 예배를 계속 드리고자 하는 교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아칸소 연회에 속한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모든 재산에 즉시 소유권을 부여한다”라고 밝혔다.

뮬러 감독은 “우리가 현재 상황에 처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이긴 자는 없다. 모두가 잃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몸과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신 사명을 잃었다. 평화의 마음이 우세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붙든다”라고 했다.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된 투표 집계에 따르면, 629명 이상이 UMC에 남아 있지 않기로 결정했고 9명은 교단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는 또한 관리위원회를 대체할 '관리자' 팀을 임명하기 위해 교회 조례를 변경하는 데 압도적으로 투표했다.

정직 처분에도 불구하고 마일스 목사는 이 처분에 대한 응답으로 약속대로 주일에 교회에서 설교했다.

그는 "이것은 모두 법적 절차의 일부이며 변호사들은 이 모든 것을 통해 작업하고 있으며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일스 목사는 정직 후 교인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음 주일에 여기에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주님만 믿되 우리 변호사들도 믿읍시다.. 교회를 즐기고,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라고 했다.

지난 5월 세계감리교회(GMC)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UMC의 대안으로 출범했다. 올해 수백 개 교회가 UMC를 떠나면서 많은 교회들이 이 교단에 가입했다.

지난 11월 특별 회기에서 아칸소 연회는 35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는 다수결 투표를 진행했지만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와 다른 두 교회의 탈퇴는 거부했다.

당시 총회는 성명을 통해 “탈퇴 비준을 받지 못한 세 교회는 절차를 다시 시작하거나 날짜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차기 소집 회의에 다시 제출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밝혔다.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의 탈퇴 비준에 대한 연회의 거부에 대한 응답으로 마일스 목사는 “거부는 종료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교인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달 초 텍사스에 소재한 교회 4백여곳이 UMC를 떠나기로 투표했으며 대부분 GMC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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