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31개국을 대표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를 지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린필드 대사 오른쪽은 순서대로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 이시카네 기미히로 유엔 주재 일본 대사.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홈페이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1개 나라가 ‘세계 인권의 날’을 하루 앞둔 9일(미국 현지 시간)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31개국을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매년 양도될 수 없는 권리를 기념하고 누리고 있지만 이것을 부인하는 자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건 중요하다”며 “최악의 침해자 중 하나는 북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와 학대는 잘 기록돼 있다”며 “전체주의 정권인 북한이 10만 명 이상의 사람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뒀다는 여러 보고가 있고, 이들은 그곳에서 고문과 강제 노동, 즉결 처형, 기아, 젠더기반 폭력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2014년 이러한 인권유린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면서 “가해자들은 책임을 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지 않은 일반 주민들도 “표현의 자유와 정보, 심지어 사상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인 인권을 거부당한다”고 비판했다고.

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억압적인 정치적 분위기는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과 영양실조 등으로 고통 받는 상황에서도 자원을 무기 개발로 돌리는 강압적인 통치 체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이뤄지는 강제 노동도 북한 정권을 유지하고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이러한 북한의 인권 침해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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